민앤지 5년만에 바이오일레븐 최대주주로…밸류 1000억 넘겨 헥토 보유분 추가 매입, R&D 투자 동력 기대
심아란 기자공개 2021-05-28 08:15:10
이 기사는 2021년 05월 27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일레븐이 민앤지를 최대주주로 맞이한다. 2016년 민앤지를 주주로 들인 지 5년 만이다. 그 사이 40억원대였던 바이오일레븐의 투자 밸류에이션은 1000억원대까지 높아졌다.민앤지의 최대주주이자 바이오일레븐을 이끌고 있는 이경민 대표도 개인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일레븐은 최대주주의 지원 아래 신약 개발 등 R&D 투자의 동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민앤지가 26일 바이오일레븐의 구주 15.31%를 155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는 민앤지의 관계사인 헥토가 보유하던 지분이다. 이번 구주 거래를 통해 민앤지의 바이오일레븐 주식 보유 비율은 기존 13.78%에서 29.11%로 높아진다.
민앤지의 바이오일레븐 지배구조 강화 작업은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작년부터 주주 간 합의를 통해 헥토의 의결권을 민앤지가 보유해 왔다. 민앤지는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이 30%에 육박하자 작년부터 바이오일레븐을 주요 종속기업으로 편입했다.
이경민 대표의 지분율을 합산하면 민앤지 측의 지배력은 50%를 훌쩍 넘는다. 이 대표는 민앤지의 최대주주(24.26%)이자 작년부터 바이오일레븐의 각자 대표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바이오일레븐의 주식을 추가로 사들이며 개인 지배력도 끌어 올렸다. 2019년 24.7%였던 지분율은 26.79%로 높아졌다.
김석진 대표는 이 대표와 함께 바이오일레븐을 이끌고 있으며 연구 분야를 총괄한다. 김 대표는 바이오일레븐이 2015년에 인수합병했던 나무물산의 창업자다. 현재 김 대표의 지분율은 14.91%다.
민앤지 투자 이후 바이오일레븐의 기업가치도 눈에 띄게 높아지고 있다. 이번 구주 거래가를 감안한 투자 밸류는 1014억원에 달한다. 2016년 민앤지가 처음 지분을 인수할 당시 투자 밸류는 38억원에 불과했다. 당시 민앤지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바이오일레븐의 주식 13.78%를 6억원에 취득했다.
작년과 비교해도 몸값은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해 2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는데 당시 투자 밸류가 530억원이었다.
바이오일레븐 관계자는 "민앤지는 바이오일레븐에 IT기술을 접목해 바이오텍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라며 "지배구조 강화의 목적도 있고 많은 지원도 기대되나 현재 추가적인 유상증자 등의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오일레븐은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 '드시모네'를 보유하고 있다. 드시모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승인한 개별인정형 원료인 '드시모네 포뮬러'를 함유하고 있다. 이를 바이오일레븐이 독점 수입해 국내 약국 등 유통 채널에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장내세균분석 등 헬스케어 서비스와 화장품 판매를 수익 사업으로 구축해 놨다.
드시모네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바이오일레븐의 매출액은 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67% 증가한 60억원을 달성했다.
바이오일레븐은 내년 글로벌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신약 개발에도 역량을 쏟고 있다. 작년 1월에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SKAI)으로부터 이전 받은 면역항암 항체치료제와 항암 효과를 보유한 마이크로바이옴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