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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캠프를 움직이는 사람들]이가윤 기업성장팀장, 스타트업 성장 '특급 서포터'④패밀리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 주도, 보육 역량 강화 '방점'

양용비 기자공개 2021-06-07 08:20:24

[편집자주]

국내 최초의 복합 창업 생태계 허브 디캠프는 2013년 설립 이후 벤처생태계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투자와 공간, 네트워크라는 창업 생태계의 3대 요소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선순환을 끊임없이 유도하고 있다. 창업 저변 확대와 스타트업 육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활약하는 디캠프의 핵심 인물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1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캠프는 국내 스타트업의 질적 성장을 위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론트원과 같은 공간 인프라 뿐 아니라 창업자의 경영 능력 향상을 위한 이벤트, 멤버쉽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멘토링, 정기 창업지원 교육 등을 통해 입주기업이나 디캠프 패밀리의 스타트업 성장 지원 프로그램을 지도하고 있다. 이같은 스타트업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은 기업성장팀이 도맡고 있다. 이가윤 기업성장팀장(사진)은 스타트업 질적 성장의 특급 서포터를 자처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스타트업 혁신 도전 적극 지원…오피스아워·IF 페스티벌 등 진행

이 팀장은 창업가 출신이다. 2009년 기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창업에 대한 열망을 버리지 못해 2014년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첫 창업에서 성공을 이뤄내진 못했지만 창업가와 함께 하는 일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법무법인 율촌을 거쳐 2017년 디캠프에 둥지를 튼 이유다.

그는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창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창업도 의미 있지만 좋은 창업가를 도울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디캠프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디캠프에 합류한 초창기 이 팀장이 몸담은 조직은 사업운영팀이었다. 이후 팀의 정체성을 뚜렷하게 나타낼 수 있도록 팀명을 기업성장팀으로 바뀌었다. 2019년 1월부터 그가 팀장을 맡아 기업성장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기업성장팀의 역할은 크게 3가지로 분류된다. 패밀리사의 질적 향상을 위한 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디캠프나 프론트원의 입주사를 선발하고, 스타트업 거리 축제인 IF 페스티벌도 개최한다. 창업 기업의 인큐베이팅과 액셀러레이팅하는 역할인 셈이다. 최대 1년 동안 공간을 제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어준다.

작년 개관한 프론트원의 경우 현재 만실이다. 디캠프 기업성장팀이 주도해 선발한 창업팀으로 가득 차 있다. 프론트원이 대표적인 스타트업 창업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 최대 창업 기관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팀장 지휘 아래 기업성장팀이 진행하는 대표적인 프로그램 중 하나는 IF 페스티벌이다. IF 페스티벌은 창업과 혁신을 주제로 열리는 스타트업 거리 축제다. 스타트업이 예비 고객을 만나 사업 모델을 검증하고 일반 시민이 스타트업 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다. 작년까지 4년 연속으로 개최됐다.

오피스아워도 창업팀의 질적 성장을 위해 기업성장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투자 유치, 홍보, 법무, 개발, 디자인, 지적재산권 등 각 분야의 대표 멘토나 전문가를 1:1로 매칭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오피스아워를 통해 스타트업은 경영 과정에서 필요한 분야를 상담 받을 수 있다.

이 팀장은 “스타트업의 혁신과 도전을 적극적으로 서포트하는 조직이 기업성장팀”이라며 “창업가의 혁신을 존중하고 지지해 올바른 스타트업이 확산할 수 있게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역별 전문가 선별 ‘집중’…보육 역량 강화

디캠프에 입주해 투자를 받은 이후 졸업한 회사는 약 200여개에 달한다. 입주 당시엔 초기 기업이었지만 부지런히 성장해 디캠프를 떠난 기업이 상당하다. 오피스아워 등 기업성장팀이 운영한 성장 프로그램의 도움이 컸다.

패밀리사 질적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은 오피스아워 뿐만이 아니다. ‘애스크 미 애니딩(Ask me Anything)'은 현재 8년째 운영되고 있다. 비슷한 단계의 스타트업끼리 고민을 공유하거나 선배 창업자가 후배 창업자에게 경험을 전수하는 기획이다. 모두 멘토의 역량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다.

이 팀장은 패밀리사 역량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 선별 능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벤처생태계가 커지면서 멘토가 될 좋은 전문가를 선별해야 보육 역량이 강화된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예전까지 스타트업과 멘토의 연결에만 집중했다”면서 “앞으로는 재야에 있는 전문가 그룹을 찾아다니면서 옥석을 가리는 게 나의 핵심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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