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폴인베, 수성 벤처투자조합 1호 집행 '속도전' 결성 1개월 만에 절반 이상 소진…트리노테크놀로지·모비젠 편입
양용비 기자공개 2021-06-07 11:20:53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3일 15시0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가 수성자산운용과 함께 결성한 ‘브릿지폴-수성 벤처투자조합 1호’ 펀드 집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결성 이후 2곳의 기업에 투자하면서 재원을 빠르게 소진하고 있다.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가 수성자산운용과 공동운용(Co-GP) 형태로 ‘브릿지폴-수성 벤처투자조합 1호’를 결성한 시기는 5월초다. 12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극초기보단 시리즈B 이상부터 프리IPO 단계의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해당 펀드는 결성 1개월 만에 빠르게 포트폴리오를 편입하고 있다. 전력 반도체 기업 ‘트리노테크놀로지’와 빅데이터 솔루션 전문 기업 ‘모비젠’이 포트폴리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개 기업에 베팅하면서 브릿지폴-수성 벤처투자조합 1호는 재원이 절반 이상 소진됐다.
브릿지폴-수성 벤처투자조합 1호로 트리노테크놀로지에 투자한 금액은 60억원이다.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각각 40억원, 20억원 매입했다. 트리노테크놀로지의 상장 전 지분투자의 성격이었다.
2008년 설립된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전력 반도체 전문기업이다. 실리콘 카바이드(SiC) 산화막 반도체 전기장 효과 트랜지스터(MOSFET), 절연 게이트 양극성 트랜지스터(IGBT), 다이오드(DIODE) 등 전력반도체 소자를 개발해 생산한다.
기존 실리콘(Si) 기반의 전력반도체 대비 에너지 손실을 최대 90% 절감할 수 있는 SiC 전력반도체 국산화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트리노테크놀로지는 유치한 자금을 차세대 전력 반도체 연구개발이나 설비 증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모비젠에도 20억원이 투입됐다. 모비젠은 2000년 설립된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이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리스(IRIS)'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아이리스는 기존 빅데이터 저장·색인 기능 뿐 아니라 이를 가공·분석·시각화하는 종합 빅데이터 플랫폼이다.
모비젠은 2017년 8월 지란지교시큐리티의 품에 안겼다. 당시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모비젠 지분 40.8%를 134억5000만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모비젠은 IPO 주관사로 하나금융투자를 선정하며 상장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좋은 딜을 발굴해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했다”며 “현재 관리비 등을 빼면 약 35억원을 더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브릿지폴인베스트먼트는 외부 기관과 연계해 잇따라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 수성자산운용과 만든 브릿지폴-수성 벤처투자조합 1호에 앞서 에스비파트너스와 ‘브릿지폴-SBP 벤처투자조합’을 결성했다. 42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펀드인 해당 조합을 통해 MCN(다중 채널 네트워크) 기업인 트레져헌터에 자금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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