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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이마트, 배당·승계 명문화 '강희석표 시스템경영'작년 배당정책 이어 올초 승계정책 마련,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

전효점 기자공개 2021-06-08 07:42:0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4일 15: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지난해 명문화된 배당정책과 승계정책을 마련하면서 경영을 한층 체계화했다. 강희석 대표 부임 후 이뤄진 또 하나의 변화다.

이마트는 5월 말 공시한 2020년도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 배당 관련 정책과 실시 계획을 명문화한 데 이어 올해 2월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주주와 이사회 관련 규정을 명문화해 경영 체계를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마트는 이번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주주와 이사회 부문에서 각각 승계정책, 배당정책에 관한 핵심 지표를 추가 충족했다.

배당 관련 정책과 계획은 지난해 11월 마련됐다. 3분기 실적 발표와 동시에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3년간 매년 영업이익의 15%를 배당키로 선언했다. 적자가 나도 주당 2000원은 보장해준다고 밝히며 주주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때 밝힌 배당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이마트 배당총액은 기존의 2배 가까운 규모로 늘어난다. 분기 실적이 나온 당일 이마트 주가는 연중 신고점을 갱신했다.

이마트는 곧이어 올해 2월 최고경영자 승계 정책을 명문화하면서 다시금 지배구조 개선의 의지를 보였다. 1년 전 제출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유일하게 퇴보했던 항목이었다. 2019년 제출한 첫 번째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서 승계정책이 있다고 표기했지만 지난해는 없다고 정정했다.

앞서 그해 3월 한국거래소가 내놓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 가이드라인 개정안에 따라 당시 빈약했던 이마트의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이 인정 받지 못았다. 한국거래소는 올해 2월 이마트가 승계정책을 개정하기까지 제대로 된 최고경영자 승계 및 육성 제도가 없었다고 본 셈이다.

이마트의 핵심 경영지표 가운데 여전히 몇몇은 개선돼야 할 부분으로 남아 있다. 대표적으로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는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 이사회 의장과 대표 이사의 분리 여부는 기업지배구조의 건전성 여부를 가르는 핵심 척도 중 하나다. 대표이사에게 이미 권한이 집중된 상태에서 경영을 감독해야 할 이사회 의장마저 대표이사가 겸한다면 독립성과 투명성이 침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대적 흐름에 따라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지만 이마트는 여전히 강희석 대표이사가 의장직을 맡고 있다.

독립적인 내부감사부서 또는 내부 감사업무 지원 조직 역시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마트는 내부감사 부서가 재무담당 산하에 설치돼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2월 마련한 최고경영자 승계정책을 계속 체계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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