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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카시스템, '비대면 출입관리' 시스템 시장 개척 [스타트업 피칭 리뷰]모바일 출입보안 솔루션 개발, 백신증명 등 기술 확장성 기대

이광호 기자공개 2021-06-11 08:29:44

[편집자주]

피칭(Pitching)은 스타트업 창업자가 디데이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기업 잠재력을 알리는 일이다. 성공 여부에 따라 투자 유치 성패가 좌우된다. 5분 남짓한 창업자의 피칭에 기업의 역사와 청사진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창업 생태계에 등판한 각 유망 스타트업의 로드맵을 살펴보고 투자자들의 반응을 들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3: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입관리 시장은 주파수를 이용해 통신하는 방식인 RF카드가 9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물리적인 카드에 의존하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카드 복제·분실 등 발생 가능성으로 인해 보안 이슈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기존 RF카드는 한 마디로 보안 위험성이 크다. 카드 발급·관리 비용도 많이 든다. 비효율적인 시스템이지만 여전히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코로나19 유행 후 비접촉 출입, 비대면 관리 방식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새로운 시장이 개척됐다.

모카시스템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모바일 블루투스 통신 방식의 출입카드 서비스인 '에어팝(Airfob)'을 보유 중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동현 모카시스템 대표(사진)는 최근 디캠프가 개최한 '디데이' 무대에 올라 회사의 청사진을 소개했다.

◇모바일 출입관리 시스템 고도화 집중…보안업계 혁신기업으로 '우뚝'

모카시스템은 보안기업 슈프리마의 사내벤처로 시작했다. 모바일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기 위해 2019년 스핀오프했다. 김 대표는 카네기멜론대학교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스탠포드대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동안 모토롤라, LG전자, HLDS 등 글로벌 기업에서 사업 개발과 경영 고문직 등을 맡아왔다.

김 대표는 기존 RF카드의 한계점에 대한 설명으로 피칭을 시작했다. 카드 복제, 분실, 관리 비용 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출입통제 솔루션 강자인 'HID 글로벌' 조사결과를 인용했다. 전 세계 기업 57%가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출입통제를 실제로 사용 중이거나 사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기존 인프라들을 갈아치워야 하는 어려움은 있다. 위약금 등의 이슈가 발생할 수도 있다. 이에 모카시스템은 이런 비용들을 손쉽게 해결할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다. 기존 RF 기기들 위에 가볍게 장착할 수 있는 '에어팝 패치'를 개발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직 관리자는 클라우드 환경에서 방문자 등록, 직원 출입·근태관리 등의 시스템을 운영할 수 있다. 구축 사례는 이미 확보했다. 공유오피스 플랫폼 기업 '패스트파이브'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카카오, 행정안전부, 남동발전소 등도 에어팝 관련 서비스를 도입했다.

올해 하반기엔 자체 에어팝 리더기도 선보인다. '핸즈프리' 기능이 탑재돼 있어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대지 않아도 인식된다. 또한 상가나 개인에서 셀프시공(DIY) 할 수 있는 에어팝 패치 배터리 버전도 출시한다. 기업간거래(B2B)에서 소비자간거래(B2C)까지 점차 고객군을 늘리는 모양새다.

보안업계에선 아카데미 시상식과 같은 북미보안협회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사업 모델을 갖고 있어 꾸준한 성장이 기대되는 상태다.

◇솔루션 확장성 관련 심사위원 '주목'…근태·미팅룸 관리 등 적용 기대

김시완 디캠프 투자실장은 모카시스템의 솔루션에 큰 관심을 보였다. 단순 출입관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었다.

이에 김 대표는 “백신증명서가 나온다면 블록체인 기술도 있겠지만, 출입 통제 관련해선 모카시스템이 다양한 역할을 해낼 수 있다”며 “개인별로 들어갈 수 있는 지역과 아닌 지역을 나누는 등 보다 효율적으로 출입을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방문자 관리부터 회사의 근태관리, 더 나아가 미팅룸 괌리 등 다양한 확장성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생체인식 등 개인정보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 등 박성호 케이그라운드벤처스 대표의 질문에는 “유럽연합(EU) 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이 나온 상태”라며 “모카시스템의 경우 사용자의 모바일에서 관리하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개인정보 이슈에서 자유롭고 보완성과 정확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관련 시장이 개척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기존 RF 기기들에 패치를 적용해 모바일로 서비스하는 경우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박희덕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제품 원가를 물었다. 김 대표는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가격을 언급하며 경쟁력을 자신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솔루션이고 제품 특허를 낸 상태로 초기 프리미엄이 있다”며 “하드웨어에 대한 보안, 품질 등에서 마진을 챙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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