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수수료 점검]㈜한양, 역대급 흥행에도 평범해진 요율대표주관·인수 수수료 합산 25bp…과거 대비 업계 평균 수렴
남준우 기자공개 2021-06-17 13:03:27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5일 16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양이 역대급 흥행을 기록하며 공모채 증액을 결정했다. 발행액이 최대 규모인 만큼 주관사단에 실제로 지급하는 액수는 예년보다 커질 전망이다.다만 최근 BBB급 회사채에 대한 투심 등으로 인해 수수료율은 예년보다 낮아졌다.
◇수수료 지급액 1억5000만원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양은 2년물 녹색채권을 600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 금번 수요예측에서 모집액(300억원)의 5배가 넘는 1560억원의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 증액에도 밴드 최하단(-100bp)보다 낮은 -130bp에서 가산금리를 확정했다.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이 활약한 결과다. 미래에셋증권은 2016년 이후 네번째로 대표주관 업무를 맡았다. NH투자증권은 ㈜한양과 이번에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
㈜한양이 이번에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에 지급하는 인수수수료율는 20bp다. 여기에 대표 주관수수료율 5bp가 추가된다. 일반적으로 업계 평균 인수 수수료율은 20bp, 대표주관 수료율 1bp 등으로 책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수준이다.
㈜한양은 그동안 발행액이 100~200억원 수준이라 지급 액수는 그리 크지 않았다. 금번 수요예측의 경우 발행액이 최대 규모인 만큼 주관사단에 실제로 지급하는 액수는 크다. 인수수수료와 대표주관 수수료를 모두 합쳐 총 1억50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2019년에는 8000만원, 작년에는 9800만원이었다.
◇첫 발행 이후 수수료율 꾸준히 낮아져
다만 과거에 비해 수수료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모습이다. 잇따른 미매각 이후 본격적으로 완판에 성공하면서부터는 수수료율을 낮추는 모양새다. 최근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자산운용사들의 수요와 회사채 시장 호황도 수수료율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율 책정은 발행사가 전권을 가지고 있는 탓에 증권사가 요구할 것이 크게 없다"며 "최근 BBB급에 대한 투심이 좋았던 점과 발행 규모를 고려했을 때 예전에 비해 낮은 수수료율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양은 2013년 5월 이후 지금까지 총 아홉 차례에 걸쳐 공모채를 발행해왔다. 2013년과 2015년 2년물 대표주관 수수료율은 10bp, 인수 수수료율은 50bp였다.
3년물은 2013년 대표주관수수료율 10bp, 인수수수료율 75bp를 기록했다. 이후 3년물의 대표주관 수수료율과 인수 수수료율은 2016년 각각 10bp, 50bp 수준이었다. 2017년에는 대표주관수수료는 정액으로 1억원, 인수 수료율은 40bp였다.
2017년까지 꾸준히 미매각을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완판에 성공했던 2019년 9월에도 수수료율은 감소했다. 당시 200억원 모집에 270억원의 수요가 모였다. 가산 금리도 2년물 개별민평 금리 대비 -34bp로 확정했다.
㈜한양은 당시 대표주관사였던 한국산업은행과 미래에셋증권에 인수 수수료율 20bp, 대표주관 수수료율 20bp를 지급했다. 작년 6월 2년물을 발행할 때도 완판에 성공하며 가산금리를 -45bp로 확정했다. 인수 수수료율 30bp, 대표주관 수료는 정액으로 3800만원이었다.
이전까지만 해도 딜 난이도, 주관사와의 신뢰관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수수료율을 다른 딜에 비해 비교적 높게 책정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건설업종 평균 수준으로 수렴하는 모습이다.
A- 등급인 한화건설은 4월 1600억원 발행 당시 2·3년물 모두 인수 수수료율 20bp, 대표주관 수수료율 5bp를 책정했다. 같은 등급의 대우건설 역시 동일한 수수료율을 책정했으며 SK건설은 인수 수수료율만 30bp를 책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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