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점검]'주주친화책' 나선 쌍용C&E, 마지막 단추 '배당정책'주주 관련 핵심지표 준수율 1년만에 0%→'75%', 지난해 배당성향 '160%'
김서영 기자공개 2021-06-21 16:04:36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8일 08: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쌍용C&E(옛 쌍용양회)가 주주 친화책을 강화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를 통해 주주와 관련된 핵심지표 4분의 3을 1년 만에 준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주 이익과 직결되는 '배당정책 통지' 항목은 X표시를 받으며 미준수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앞으로 배당정책을 명문화해 주주 항목에서 '만점'을 받을지 주목된다.18일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쌍용C&E는 주주 관련 핵심지표 4개 중 3개 항목을 충족했다. 2019년 보고서까지도 주주 관련 핵심지표를 한 개도 준수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개선을 이룬 모습이다. 주주 관련 핵심지표 준수율은 2019년 '0%'에서 75%로 급등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는 주주와 이사회, 감사기구에 대해 15가지 핵심원칙을 정해두고 준수 여부를 기재하도록 한다. 주주 관련 항목은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실시 계획 연 1회 이상 주주 통지 등 4개다. 쌍용C&E는 지난해 '배당정책 수립'을 제외한 항목을 모두 충족했다.
쌍용C&E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 개최 29일 전에 소집공고를 공시해 해당 지표를 준수했다. 올해 정기 주총은 3월25일이었고, 2월24일 소집공고를 주주에게 알렸다. 그간 쌍용C&E는 정기 주총 15~17일 전 소집공고를 발표해 핵심지표를 충족하지 못했다. 또한 집중일을 피해 주총을 열어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3년 만에 해당 지표를 준수했다.
쌍용C&E는 올해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처음으로 실시했다. 쌍용C&E는 올해 2월 이사회를 열고 소수 주주의 의결권 행사를 보장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결정은 코로나19에 따른 방역 조치가 아니라 앞으로 열리는 주총마다 전자투표제를 시행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로써 쌍용C&E는 주주 관련 핵심지표 가운데 '배당정책 및 계획 통지'만을 남겨두고 있다. 쌍용C&E 관계자는 "배당에 관하여 정해진 정책은 없다"며 "매 분기 현금배당을 원칙으로 결산 후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한도, 영업실적, 향후 현금흐름 등 재무구조 및 사업환경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명문화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C&E는 꾸준하고도 적극적인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2016년 한앤컴퍼니 품에 안긴 쌍용C&E는 멈췄던 배당을 다시 시작했다. 쌍용C&E는 올해 1분기 보고서를 통해 결산배당을 5회 연속, 중간배당을 12회 연속 실시했다고 밝혔다.
배당정책과 함께 미준수 항목으로 남은 핵심지표는 '집중투표제'다. 집중투표제는 사내이사, 사외이사, 기타비상무이사 등 등기임원을 선임할 때 주주가 주당 1표만 행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사의 숫자만큼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소액주주 혹은 외국인·기관투자자가 연합하면 이사 선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대다수의 기업이 채택하지 않고 있다.
쌍용C&E 기업지배구조보고서 핵심지표 준수율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2018년 핵심지표 15개 중 7개만을 충족해 준수율은 46.6%에 그쳤다. 이듬해 준수 항목이 10개로 늘어나면서 준수율은 66.7%를 기록했다. 지난해 13개 항목에서 'O' 표시를 받으며 준수율은 86.7%까지 높아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우리금융 "롯데손보 M&A, 과도한 가격 부담 안한다"
- 신한캐피탈, 지속성장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체계 강화
- 하나금융, ELS 악재에도 실적 선방…확고한 수익 기반
- 하나금융, 자본비율 하락에도 주주환원 강화 의지
- 국민연금, '역대 최대 1.5조' 출자사업 닻 올렸다
- [도전 직면한 하이브 멀티레이블]하이브, 강한 자율성 보장 '양날의 검' 됐나
- [퍼포먼스&스톡]꺾여버린 기세에…포스코홀딩스, '자사주 소각' 카드 재소환
- [퍼포먼스&스톡]LG엔솔 예견된 실적·주가 하락, 비용 절감 '집중'
- [퍼포먼스&스톡]포스코인터, 컨센서스 웃돌았지만 주가는 '주춤'
- 신한금융, ‘리딩금융’ 재탈환에 주주환원 강화 자신감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KB저축, 예수금 축소에 유동성 개선 '제한적'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신한저축, 최하위 유동성비율 개선책 신규 '예치금'
- 애큐온저축, 신임 사외이사 오현주 '금융 전문' 변호사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J트러스트계열, 예치금 대신 '유가증권' 운용
- 예보, ALM 기반 운용체계 강화 나선다
- 우리금융저축, 지주 출신 비상무이사직 '부활'
- [이사회 분석]OSB저축, 장찬 신임 대표 이사회 '재정비'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상상인계열, 유동성 '최상위권'…관건은 건전성 관리
- [저축은행 유동성 진단]다올저축, 예수금·대출 영업 '속도조절'…유동성 우수
- [저축은행 이사회 돋보기]한투저축, 경영승계 CEO 후보군 단 '한 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