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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엑소코바이오, '엑소좀' 제품 매출로 IPO 재도전실적 기여도 50% 돌파…한기투 출신 조병성 대표 2017년 창업

심아란 기자공개 2021-07-08 08:24:21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엑소코바이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철회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고 있다. 핵심 경쟁력인 엑소좀(Exosome) 기반 제품의 매출을 키워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70억원으로 작년 연간치의 80%에 근접해졌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엑소좀 제품에서 발생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병성 대표가 2017년 창업한 엑소코바이오는 출범 이후 빠르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대부분 바이오텍이 수익 기반 없이 R&D에 집중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행보다.

엑소코바이오는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을 활용해 재생 에스테틱 사업과 바이오 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엑소좀은 몸 안에 있는 세포들이 정보를 전달할 때 분비되는 물질의 운반체다.

출범 이후 시리즈A부터 C까지 세 차례 펀딩을 거쳐 총 630억원을 투자 받고 엑소좀 생산 기술을 완성시켰다. '엑소스카트(ExoSCRT™)'라는 고효율 엑소좀 대량 생산 기술을 통해 재생 에스테틱 사업을 본격화 했다.

엑소좀 제품 브랜드 ASCE+를 론칭하고 노화방지, 재생, 항염 효능을 보유한 재생 에스테틱 제품 네 가지를 국내외에 출시했다. 작년에는 LG화학과 업무 협약을 맺고 ASCE+의 국내 판매망을 넓혔다.

엑소코바이오는 올해 상반기 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매출액(93억원)의 75%를 달성했다.

무엇보다 엑소좀 관련 제품이 매출 성장을 견인한 점이 눈길을 끈다. 상반기 엑소좀 함유 제품의 매출 기여도는 50%에 달한다. 작년 전체 매출에서 엑소좀 관련 제품 비중이 20%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뚜렷하다.

엑소코바이오는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심사를 철회한 이력이 있다. 거래소 심사 과정에서 회사를 대표하는 엑소좀 제품의 매출 비중이 크지 않은 점이 한계로 지목됐다. 올해는 영업 강화, 미국과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며 관련 우려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엑소코바이오 관계자는 "회사를 확실하게 성장시킨 이후 코스닥 상장을 다시 도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재생 에스테틱 사업에서 창출한 이익은 바이오 신약 R&D에 재투자하는 그림을 그린다. 첫 번째 파이프라인은 엑소좀 기반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가 될 전망이다. 중장기적인 과제로 엑소좀 원료 위탁생산(CMO) 사업도 준비 중이다.

국내외에 엑소좀 관련 기업은 200개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엑소코바이오는 엑소좀 기업 가운데 기술력과 제품화 능력이 부각되며 올해 미국 ICBA(International Council of Biotechnology Association)와 영국 BBC가 선정한 25개 혁신 바이오 기업 중 하나로 선정됐다. 미국 ICBA와 BBC는 작년부터 건강, 질병 등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을 소개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도 포함돼 있으며 국내 바이오 벤처로는 엑소코바이오가 유일하게 뽑혔다.

조병성 엑소코바이오 대표는 "BBC/ICBA에서 엑소코바이오의 기술력을 소개해 회사가 글로벌 시장에도 알려지게 됐다"라며 "엑소좀이라는 새로운 바이오 물질과 혁신적인 기술로 향후 난치병 치료 가능성 등이 긍정적으로 조명됐다"라고 말했다.

현재 회사의 최대주주는 조 대표로 작년 말 기준 1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로는 SBI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디티엔인베스트먼트 등 10곳 이상의 기관이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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