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이사회 모니터]이사회 내 리스크관리위원회, 내부통제 컨트롤타워 주목④2018년 신설,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리스크관리협의체 통해 지원
김서영 기자공개 2021-07-12 13:3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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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을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과거 대기업은 개인역량에 의존했다. 총수의 의사결정에 명운이 갈렸다. 오너와 그 직속 조직이 효율성 위주의 성장을 추구했다. 효율성만큼 투명성을 중시하는 시대로 접어들면서 시스템 경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정당성을 부여받고 감시와 견제 기능을 담보할 수 있는 이사회 중심 경영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이사회에 대한 분석과 모니터링은 기업과 자본시장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다. 더벨은 기업의 이사회 변천사와 시스템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바람직한 거버넌스를 모색해본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5: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MM(옛 현대상선)은 이사회 산하에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두고 내부통제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2016년 KDB산업은행을 중심으로 한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가면서 생긴 변화 가운데 하나다. 주기적인 리스크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 전략을 수립해 경영 안정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HMM은 이사회 내 위원회로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재경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4곳을 두고 있다. 이 가운데 자산 규모(별도 기준) 2조원이 넘는 상장사는 감사위원회와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나머지 재경위원회와 리스크관리위원회는 HMM이 자율적으로 설치한 위원회다.
눈길을 끄는 점은 HMM 이사회 내부에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설치돼 있다는 것이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경영상 발생할 수 있는 제반 리스크를 적시에 인식해 그 규모를 측정하고, 이에 대해 종합적으로 관리 및 통제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HMM 관계자는 "모든 기업이 경영상 발생하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대처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HMM은 조금 더 강도 높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MM은 산은의 채권단 관리 3년 차였던 2018년 4월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했다.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설치하게 된 계기를 설명해 뒀다.
2018년 1월 당시 현대상선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전직 임원 3명을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재발 방치 차원에서 감사위원회와 더불어 리스크관리위원회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고 HMM은 밝혔다.
리스크관리위원회는 올해 1분기 말 기준 사내이사 1인(배재훈)과 사외이사 3인(김규복·윤민현·송요익) 전원으로 구성돼 있다. 리스크관리위원회 규정 제4조에 따라 위원회는 3인 이상의 이사로 구성되며 최소 2명 이상은 사외이사여야 한다고 정해뒀다. 또한 위원장은 대표이사로 한다. 위원장은 배재훈 HMM 대표이사(사장)다.
HMM은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뒷받침할 조직도 꾸렸다. 2018년 5월 리스크관리위원회의 하부 조직으로 리스크관리협의체를 신설했다. 실무 조직으로는 리스크 관리 주관팀과 리스크 운영팀이 있다.
리스크관리협의체는 사내 리스크 총괄 조직으로 리스크 모니터링을 담당한다. 대표이사와 컨테이너사업총괄, 해사총괄 임원이 위원으로 포함돼 있다. 여기에서 협의가 이뤄진 사항을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이사회에 보고한다.
리스크관리위원회 활동은 내부통제정책과 관련이 깊다. 한국거래소는 이사회가 내부통제정책을 마련해 운영하는 것으로 주요 경영진에 대한 감시와 견제의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여기에서 내부통제정책이란 △리스크관리 △준법경영 △내부회계관리 △공시정보관리 등이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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