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M&A]IMM PE, 1.5조 대형 바이아웃 도전 성공할까LP코인베 펀드 설정 불가피…인수구조 빡빡하다 평가도
한희연 기자공개 2021-07-15 08:00:26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4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테리어업체 한샘의 매각이 가시화되자 딜 성사 가능성에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양해각서 체결을 앞두고 있는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가 한샘을 인수하게 된다면 최근 한앤컴퍼니의 남양유업 사례처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해결사로 자리매김하는 또하나의 사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매각측의 가격 눈높이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당장 자금조달 측면에서도 고밸류에이션 논란을 넘어서야 안정적인 펀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IMM PE가 고안할 딜 구조에도 이목이 집중된다.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고 IMM PE와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매각측은 그동안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원매자를 태핑해 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 IMM PE에 배타적 협상권한을 부여하고 논의를 진전시켜 나가고 있다. 양측은 조만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체적 협상에 임할 예정이다.
한샘은 몇년전부터 인수합병 시장의 잠재매물이었다. 초반에는 전략적투자자(SI)만 한정해서 원매자를 태핑해 왔다. 신세계, 롯데, 유진, KCC, CJ 등에 접촉했으나 논의는 진전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재무적투자자(FI)를 중심으로 다시 매각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대형 PE와 접촉하며 인수의사를 물었으나 협상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다양한 SI, FI와의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던 이유는 가격에 대한 눈높이 때문이었다. 조창걸 명예회장 등 매각측은 주당 22만원의 가격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5년래 최고를 기록했던 2017년초 주가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10만원대 초반의 주가를 보이고 있는 기업에 2배 넘는 가격을 베팅하려는 곳은 없었다는 것이 M&A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IMM PE는 매각측의 가격 요구를 일정부분 수용했고, 결국 배타적협상지위를 부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한샘의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의 보유 지분 15.45%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 약 30%다. 조 회장은 1970년 한샘을 설립한 후 1994년 경영에서 손을 뗐고, 회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꾸려져 왔다.

주당 22만원이라는 희망 매도가를 대입하면 지분 30%에 대한 거래가격은 1조5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추가 가격 조정의 가능성도 남아있으나 지금껏 한샘의 매각시도에서 나타났던 매각측의 희망 매도가 고수 의지를 감안하면 딜 성사시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MM PE는 2조2000억원원 규모로 조성된 로즈골드4호 블라인드펀드를 운용중이다. 따라서 한샘 인수 금액의 상당부분은 이 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투자처 분산 차원에서 하나의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는 금액은 전체 펀드 규모의 20~30%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샘 인수를 위해 활용 가능한 블라인드펀드 자금은 4000억~6000억원 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금융은 당연히 활용할만한 선택지로 분류되지만 이 또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가 중론이다. 통상 인수금융을 제공할 경우 적용되는 담보인정비율(LTV)의 최대치는 50% 정도다. 이를 1조5000억원에 대입해 보면 7500억원까지의 차입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한샘의 경우 상장회사인데다 사들이게 되는 지분 또한 30%로 높지 않아 LTV는 더욱 낮게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인수금융 대출의 경우 타겟기업의 이익잉여금을 배당 재원으로 활용하게 되는데, 한샘은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불특정다수의 주주와 배당을 공유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최대한 담보가치를 인정받더라도 인수금융 규모가 5000억원 이상을 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블라인드펀드와 인수금융 예상 차입 규모를 감안하면 5000억원 가량의 자금 조달처를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결국 IMM PE가 LP 코인베펀드를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IMM PE는 지난해 말 한국콜마 의약품생산대행)CMO) 사업부와 콜마파마 경영권인수를 추진하며 LP 코인베펀드를 활용한 적이 있다. 이때 IMM PE는 인수금액 4900억원 중 40% 에 해당하는 2000억원을 인수금융으로, 2900억원을 로즈골드4호와 LP 코인베펀드를 활용해 충당했다.
문제는 LP코인베펀드 조성을 위해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너무 높은 인수가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이다. 한샘이 국내 1위 업체로 인테리어 홈퍼니싱 분야에서 업계 수위의 위치를 점하고 있으나 주가 대비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수를 단행하려면 밸류에이션에 대한 면밀한 근거를 투자자들에게 제시해야 펀딩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샘의 주가는 13일 기준 11만7500원이었으나 다소 올라 14일 2시반 기준 13만6000원 수준을 보이고 있다. 2조7000억원 대였던 시가총액은 하루만에 3조2000억원대로 뛰었다. 한샘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원으로 전년도 대비 3000억원 가량 늘었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75억원으로 1년간 400억원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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