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삼성화재]두발 앞선 ESG 경영 행보 '10조 투자' 계획평가 전부문 ‘A 이상’ 업계 유일, ESG위원회 구성
김민영 기자공개 2021-07-20 14:07:10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9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의 ‘두발 앞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에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SG 관련 국제협약 체결과 탈석탄 선언에 이어 중장기 ESG 투자 계획을 세웠다.삼성화재는 이런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국내 ESG 등급 평가에서 업계 유일 전부문 A 이상을 받았다.
◇ESG 10조 투자 자신감…업계 처음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인 ‘2021 통합보고서’에서 오는 2030년까지 ESG 투자 규모를 10조5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작년까지 ESG 관련 투자에 3조5378억원을 했으니 10년 안에 투자금을 약 3배 늘리겠다는 포부다. 구체적인 ESG 투자 목표를 제시한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가 처음이다.
ESG투자는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투자와 공기업 및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ESG 채권에 대한 투자를 말한다.
삼성화재는 기업의 투자를 검토할 때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환경적 성과를 통합 고려하는 사회책임투자(Social Responsible Investment, SRI) 원칙을 적극 반영하고 있다. 투자 의사결정 시 철저한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통해 사행성 투자를 지양하고 공익성에 맞는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
작년 ESG 투자 중 2조2737억원은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사업 및 하수처리 목적의 환경 사업에 대한 투자였다. 공기업 및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ESG 채권에 대한 투자는 1조2641억원 이뤄졌다.
신재생 에너지 투자와 융자 활성화를 위해 사내 전문가 그룹도 운영하고 있다. GLCC(Global Loss Control Center)와의 협업을 통해 시공 및 운영 단계 중 자연재해 위험을 조사·분석·평가하고 있으며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주기적으로 태양광, 풍력 등의 관련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환경·사회적 보험상품 제공도 한다. 작년 환경·사회적 보험상품의 매출은 총 2조7595억원이었다. 친환경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보험상품 확대를 통해 2023년까지 총 매출 3조원 달성을 목표로 설정했다. 대표적으로 풍수해보험, 농작물재해보험, 자동차보험 에코마일리지특약, 저소득층아동보험, 장애인 복지시설 우대 종합보험, 실버자원봉사활동종합보험 등이 있다.
◇삼성화재의 준비된 ESG…업계 '본보기'
삼성화재의 ESG 경영이 업계의 본보기로 자리잡고 있다. 삼성화재는 ESG 경영 관련 국제협약에 일찌감치 가입했다.
2015년 1월 국내 최초로 지속가능보험원칙(PSI) 가입에 가입했다. PSI는 보험사의 지속가능경영을 추구하는 국제협약으로 손보업계에선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만 가입해 있다.
이보다 앞선 2010년엔 유엔환경계획(UNEP FI) 금융이니셔티브에도 이름을 올렸다. UNEP FI는 국제연합환경계획과 금융기관 간의 공공·민간 파트너십이다. 업계에선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3개사만 가입한 상태다.
작년엔 탈석탄 선언도 했다. 삼성화재는 회사의 의사결정 및 활동 과정에서 ESG를 고려한 사항이 효율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사회적책임경영 규정을 2013년에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작년에는 석탄 발전과 관련된 모든 신규 투·융자 및 건설보험 인수를 중단하는 탈석탄 원칙을 이 규정에 포함했다.
탈석탄 금융이란 석탄발전에 대한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직접적 투·융자 뿐만 아니라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특히 보험 언더라이팅 과정에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을 인수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추가로 수립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3월 손보업계 최초로 ESG위원회도 꾸렸다. 최영무 대표와 박대동·박세민 사외이사가 참여한다. 이사회 의장인 박대동 이사가 위원장이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ESG 관련 전략·정책을 수립하고, 각종 추진 활동성과에 대한 심의·의결을 진행하는 등 최고의사결정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대외 평가에서 인정받고 있다. 국내에서 기업의 ESG 경영을 평가하고 등급을 매기는 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서 종합 ‘A’를 획득했다. 삼성화재는 환경(A+), 사회(A+), 지배구조(A) 전 부문에서 A 이상을 획득한 유일한 손보사다.
해외에서도 DJSI(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7년 연속 월드지수 편입돼 있고, MSCI ESG 등급에서도 A등급을 획득했다.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로부터도 기후 변화 리더십 ‘A‐’ 획득과 금융 부문 우수기업(섹터 아너스)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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