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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IDT, 통합 전 '군살 빼기' 돌입하나 자회사 금호티앤아이 고속버스 부문 매각 추진···항공업 외 비핵심자산 처분

양도웅 기자공개 2021-07-21 07:41:08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6일 16: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정보통신과 통합 예정인 아시아나IDT가 '군살 빼기'에 돌입했다. 회사의 핵심 사업과 관계가 없는 자산들을 매각해 사업의 효율성과 재무구조의 안전성을 높여 향후 한진정보통신과의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시스템통합(SI) 부문 자회사인 아시아나IDT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자회사인 금호티앤아이의 종속회사 지분을 매각할 예정이다. 금호티앤아이는 아시아나IDT가 최대주주(지분율 40%)인 곳으로 보험대리점업과 건물관리업, 고속버스운송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아시아나IDT가 매각을 결정한 부문은 금호티앤아이가 보유한 종속회사 3개 가운데 금호속리산고속과 금호고속관광(서울·전남)이다. 다른 종속회사인 케이브이아이는 일단 팔지 않기로 했다. 2019년 설립된 케이브이아이는 지분 투자가 주된 사업인 금융회사다. 종속회사 3곳의 지분 100%는 금호티앤아이가 갖고 있다.
=금호티앤아이 사업보고서)
이번 매각은 일찌감치 알려진 사안이다. 금호티앤아이는 지난 4월 말 이사회를 열고 금호속리산고속 보통주 36만주와 금호고속관광 보통주 40만주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주식들의 가치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평가액으로 총 183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부채비율이 115.0%에서 271.5%로 급등하며 재무구조가 악화한 금호티앤아이엔 '단비'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티앤아이는 2018년 순손실로 전환된 뒤 2019년, 2020년에 각각 194억원, 214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2020년엔 영업 부문도 적자 전환했다.

매각 일정은 미정이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현재 금호속리산고속과 금호고속관광의 매각 시점과 처분가액, 거래 상대방 등은 미확정 상태라서 최근 공시에서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출처=금호티앤아이 사업보고서)
이번 아시아나IDT의 금호티앤아이 종속회사 지분 매각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의 해석은 대체로 비슷하다. 대한항공 자회사인 한진정보통신과의 통합 전 '군살 빼기' 전략의 일환이라는 것이다. 지난 3월 유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규모의 경제 효과 등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 한진정보통신과 아시아나아IDT의 통합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까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매각을 통합 측면에서만 바라볼 순 없다"면서도 "양사 통합의 목표가 항공업 경쟁력 강화인데 굳이 항공업 외의 사업을 지속할 필요성은 낮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채권은행으로 두 대형 항공사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KDB산업은행의 관계자도 "그간 금호그룹이 부실 계열사를 상대적으로 우량한 계열사에 이전하는 방식으로 구조조정을 하다 보니 자기 사업과 무관한 계열사를 거느린 곳들이 생겼다"며 "아시아나IDT는 향후 한진정보통신과의 합병을 고려해 사업 재편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IDT 관계자는 "이번 비유동자산 매각 건 외에 결정된 사안은 없다"라고 말했다.
(출처=각 사 사업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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