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 자본확충 추진 포티투닷, 투자 포인트는 자율주행 기술 성장성·확장성 주목…일부 SI·FI 발빠른 행보
김경태 기자공개 2021-07-23 07:28:02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2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티투닷(42dot)이 1000억원 규모의 외부자금 유치를 추진하는 가운데 다수의 투자자가 관심을 드러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화두 중 하나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완성도 높은 구현 방식과 기술력을 보유한 점이 지목된다.이런 부분을 주목한 현대차그룹이 주요 주주로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들은 현대차그룹의 존재뿐 아니라 포티투닷이 가진 본질적 강점에 주목하고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글로벌 자율주행 '라이다 VS 레이다' 전쟁…'토종' 포티투닷 기술력 부각
최근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발전은 크게 라이다(LiDAR)와 레이더(RADAR) 두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두 기술은 자율주행 구현 방식이 다르다. 라이다는 레이저(빛), 레이더는 전파를 매개체로 삼아 사물을 보는게 특징이다. 자율주행업계와 내로라하는 완성차 사이에서도 어떤 기술이 더 효율적이고 우월한지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일반적으로 라이다가 정밀도에서는 앞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가격이 비싸다는 점은 향후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지적된다. 자율주행차는 결국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 시대와 맞물릴 수밖에 없다.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때문에 내연기관차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상황인데 라이다까지 갖추면 수지타산을 맞추기가 더 힘들어질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라이다 방식의 대표 주자는 구글의 웨이모다. 반대편에 서 있는 곳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는 테슬라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과거부터 라이다에 대한 혹평을 내놓기로 유명하다. 그는 라이다가 비싸고 외관을 해친다는 점 등을 지적했다.

국내 유일한 완성차그룹인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시대를 투트랙으로 대비하고 있다. 미국의 앱티브(Aptiv)와 합작해 모셔널(Motional)이라는 자율주행업체를 설립했다. 이곳의 기술 구현은 라이다 방식이다.
또다른 축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포티투닷이다. 포티투닷 기술은 테슬라와 유사한 구현 방식이다. 카메라와 레이더를 조합한 기술로 자율주행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는 모셔널보다는 효율적인 가격으로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포티투닷은 이달 20일 자율주행 기술을 외부에 처음으로 밝혔다. 자율주행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도로에 움직이는 사물의 종류와 위치를 판단하고 보행자를 인식하는 정교한 기술을 공개했다. 경량화된 매핑(3차원 공간인식) 장비를 탑재한 차량을 통해 차로주행 구간, 교차로 구간, 차로변경구간 등을 구분해 ‘차로 단위의 실시간 맵'을 만드는 자율주행 지도 기술도 밝혔다.

◇사업 파트너 현대차그룹 부각…일부 투자자 앞다퉈 자금 집행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현대차는 2019년 4월 포티투닷에 20억원을 투입해 지분 11.45%를 확보했다. 기아차는 같은해 9월 150억원(지분율 14.32%)을 투자했다. 양사는 창업자인 송창현 사장에 이은 2대주주다. 향후 모셔널과 포티투닷을 통해 자율주행 시대를 투트랙으로 대비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주요 사업파트너라는 점도 중요하지만 이번 투자 유치 과정에서 포티투닷이 가진 본연의 강점과 향후 성장성이 오히려 부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부분이 SI와 FI의 투자를 이끌어 낸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캐피탈을 내세워 지난주 가장 먼저 자금을 투입했다. 아울러 지난주 신한은행과 신한캐피탈은 신사업 발굴 협약을 체결하고 외부에 공표했다. 이번주 들어서는 전날(21일) FI인 IMM인베스트먼트와 KTB네트워크 등이 자금을 납입했다. 이 때문에 목표했던 1000억 유치가 무난히 이뤄질 가능성이 큰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상호관세 후폭풍]한숨돌린 삼성·SK? 중국·대만 여파에 보조금 협상 '고심'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가시적 미국 대응책 아직, 현대차와 다른 행보 눈길
- '삼성 상인' 이재용 회장의 밸런싱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노태문 직대 체제 관전포인트, 후임자 육성·초연결 완성
- [삼성전자 리더십 재편]'직무대행' 노태문 사장, 대표 선임 유력·가전 통합 과제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조용히 확대한 카오디오 시장 입지, 점프업 꿈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주주 놀래킨 유증, '톱레벨 영업' 통해 진화 나섰다
- [이재용의 차이나 공략 키워드]미국 눈치보다 생존 먼저, 민감한 시기 '정면돌파'
- [이사회 모니터]삼성SDI, 대표·의장 분리 '다음으로'
- '미전실 출신' 문종승 삼성전자 부사장, 공백 메우기 '전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