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SK㈜ 4년 연속 분기배당…타 지주사와 비교해보니 스튜어드십 코드·ESG 평가 대응…투자전문회사 특성 반영

이우찬 기자공개 2021-07-26 12:23:41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1: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역대 최대 중간배당을 시행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스튜어드십 코드(자산 수탁자 책임원칙) 도입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로 배당에 관한 관심과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주주환원에 부응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SK㈜는 2021년까지 4년 연속 중간배당을 하고 있다. SK㈜는 최근 150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총 지급액은 793억원 규모로 2020년 중간배당금 총액 528억원 대비 약 50%인 265억원이 늘었다.

의결권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2019년 11월 국민연금이 2018년 7월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한 이후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의 배당성향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55% 높아졌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재계에 따르면 스튜어드십 코드 이후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 등이 배당성향의 개선으로 연결되고 있다. SK㈜의 경우 지난 22일 기준 국민연금이 8.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배당 확대는 재계에서 큰 방향성 가운데 하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배당을 한 코스피 상장사 수는 2017년 629곳, 2018년 641곳, 2019년 671곳, 2020년 677곳 등 증가 추세다.

배당금은 2017년 14조7140억원에서 2020년 25조8626억원으로 늘었다. 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은 2017년 17.5%에서 2020년 50.3%로 증가했다. 이익을 주주에게 적극적으로 나누려는 주주 친화적인 흐름으로 해석된다.

주요 지주사와 비교하면 SK㈜의 주주환원이 두드러진다. SK㈜는 2018년 주당 1000원의 첫 중간배당을 한 뒤 4년 연속 중간배당을 이어오고 있다. SK㈜를 제외하면 비교 대상 9개 지주사는 중간배당 이력이 전무하다.


2020년 회계연도에서 보통주 기준 1주당 배당금을 보면 SK㈜가 현대중공업지주(1만8500원)를 제외하면 7000원으로 가장 많다. 다만 현대중공업지주가 올 4월 5대 1 액면분할을 시행한 점을 고려하면 1주당 배당금은 3700원 수준이다.

SK㈜는 주요 지주사 중 ESG 지수에 가장 많이 편입된 기업이기도 하다. 외부 평가도 우수하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2020년 상장사 ESG 평가에서 최상위 수준인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은 ESG의 지배구조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요소 중 하나라는 평가다.


4년 연속 분기배당 등 SK㈜의 적극적인 배당정책은 회사가 투자형 지주사라는 점도 동력이 되고 있다. SK㈜는 스스로 투자전문회사로 부를 만큼 순수 지주사와는 다른 특징을 지녔다. 지분투자 이익을 주주와 공유한다.

SK㈜는 이번 분기배당과 관련 "SK바이오팜 상장, 글로벌 물류 플랫폼 기업 ESR 지분 일부 매각 등 투자 수익을 배당 재원에 반영함으로써 배당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ESR의 경우 2017, 2018년에 걸쳐 약 49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1%를 샀다. SK㈜는 지난해 지분 일부(4.6%)를 팔아 투자원금을 회수했다.

SK㈜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에서 "전문가치투자자로서 자회사 IPO, 투자자산 매각 등을 통해 투자이익을 실현하면 이를 배당 재원에 반영해 주주와 공유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