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경영분석]대구은행 대손비용률 하락세, 건전성 관리 효과0.2% 초반대 안착…안전자산 위주 성장전략
김현정 기자공개 2021-07-30 07:31:54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9일 1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구은행 대손비용률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대출자산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여신의 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은행 전체 순이익을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안전 자산 위주의 성장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분석이다.29일 DGB금융지주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대구은행의 올 상반기 기준 대손비용률은 0.22%로 전년 동기대비 0.29bp 낮아졌다. 2018년 0.44%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하향세가 꾸준했다. 작년에는 코로나19 충당금 전입 이슈로 상당수 은행의 대손비용률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올 상반기의 경우 총여신 성장률 6.8%를 감안하더라도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크게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대구은행 대손충당금 전입액 규모는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859억원)대비 38% 감소했다. 코로나19 충당금 236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5% 감소했다.
이는 건전성 관리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말 기준 대구은행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52%로 전년 동기대비 22bp 감소했다. 연체율 역시 0.28%로 24bp 감소했다. 기업부문, 가계 부문 모두 고르게 감소했다.
특히 큰 규모의 상매각 없이 일군 성과라는 데서 의미가 있다는 평이다. 통상 상매각을 크게 하면 NPL비율이 낮게 관리되는 측면이 있다. 올 상반기 상매각 금액은 10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15억원(16.7%) 적은 수준이다.
대구은행은 최근 2~3년간 진행하고 있는 안전자산 위주 성장 전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가계 여신 쪽에서 안전한 모기지론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가계대출 가운데 모기지론 비중은 49%에 이른다. 2019년 상반기 말에는 42.3% 정도였다.
기업여신 쪽으로는 경기 부침 영향을 많이 받는 자동차업종 여신에 대한 익스포저를 조금씩 줄이는 추세다. 총여신 가운데 자동차업 비중은 2019년 상반기 말 5%에서 올해 말 3.8%까지 줄어들었다.
올 들어 대구은행은 순이자마진(NIM) 개선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 증가 등 핵심이익 개선과 더불어 대손비용까지 관리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구은행은 올 상반기 1927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대비 38.8%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수익성 지표도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올 반기 말 기준 대구은행 ROE(자기자본순이익률)은 9.15%로 2.61%p 높아졌다. 자기자본이 2.9% 증가했지만 순이익이 더 큰 규모로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김현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유동성 풍향계]1.15조 SKB 지분 매입 'SKT', 현금창출력 '자신감'
- [백기사의 법칙]국책은행이 백기사, 한진칼에 잔존하는 잠재리스크
- 금융지주사 밸류업과 '적정의 가치'
- [백기사의 법칙]1,2위사 경영권 분쟁 '진정한 승자'였던 넷마블
- [2024 이사회 평가]대한해운, CEO가 틀어 쥔 사외이사…독립성 취약
- [2024 이사회 평가]사업형 지주사 '동원산업', 이사회 개선은 현재진행형
- [2024 이사회 평가]대상, 이사회 성실한 참여…평가 시스템 '미흡'
- [백기사의 법칙]남양유업 백기사 자처했던 대유위니아, 상처뿐인 결말
- [백기사의 법칙]SM 인수 속 혼재된 흑·백기사 ‘카카오·하이브’
- [2024 이사회 평가]LG전자, 매출 규모 못 미치는 성장성·주가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