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젤 M&A]베인캐피탈 "급할것 없다" 여유…원매자 윤곽 언제쯤실적 개선 확신…매각 타이밍 늦춰도 몸값 상승 기대감
서하나 기자공개 2021-08-05 06:43:0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1위 보툴리늄 톡신 기업 휴젤 인수전의 윤곽은 언제쯤 드러날까.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배경엔 매도자인 베인캐피탈 측의 여유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휴젤의 실적이 호조를 띠고 있고, 주변 상황도 우호적이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매물의 가치가 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경으로 지목된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휴젤의 최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과 매각주관사인 BoA메릴린치는 GS그룹과 중국 현지 제약사, 복수의 PEF 운용사 등 인수 의향을 밝힌 원매자들의 완주 의지와 딜 종결성(Certainty) 등을 면밀히 검토중이다.
당초 본입찰이 임박했다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매도인과 매수인, 주관사의 사정에 따라 일정은 몹시 유동적인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일정의 윤곽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업계에선 매도인인 베인캐피탈이 다소 여유로운 상황에서 매각을 진행중인 만큼 서둘러 딜을 진행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휴젤을 둘러싼 상황 등이 우호적이라 시간이 지날수록 몸값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휴젤의 최근 몇년간 실적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연결 기준 1821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2110억원으로 뛰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올해 매출은 약 2705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와 비교해 성장률이 약 30% 수준으로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매출 성장률인 약 16%보다 신장 속도가 두배가량 빠르다. 휴젤은 올해 1·2분기 매출로 각각 638억원, 656억원(추정치) 등을 기록해 상반기 매출로 1294억원을 거뒀다. 단순 추산한 연간 실적은 2588억원인데, 하반기에 상반기보다 더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는 뜻이다.
향후 전망도 나쁘지 않다. 휴젤은 지난해 국내 보톡스 기업 중 가장 먼저 보툴리눔 톡신제제 '보툴렉스(수출명 : 레티보)'의 중국 판매 승인을 얻는데 성공했다. 경쟁사인 메디톡스가 6개월 가량 먼저 승인 절차를 밟았으나 대웅제약과 오랜 기간 특허 분쟁을 벌이는 동안 휴젤이 반사이익을 보면서 먼저 첫발을 내딛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휴젤은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약 10%대인 레티보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3년 뒤인 2024년에는 21%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미용용 톡신 시장의 규모 또한 올해 약 6650억원(5억7900만달러)에서 2024년 약 1조5632억원(13억6100만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상황을 우호적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휴젤이 보유한 보튤리늄 기술력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있어 경쟁 상황이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휴젤은 2001년 설립돼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주요 제품으론 △보툴리눔 톡신제제 '보툴렉스(수출명 : 레티보)' △HA필러 '더채움' △바이오 코스메틱 '웰라쥬'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20년 기준 품목별 매출 비중은 톡신 52%, 필러 32%, 화장품 8%, 기타 8% 등 비중을 기록했다.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베인캐피탈은 2017년 휴젤의 경영권을 포함한 구주와 신주, 전환사채(CB) 등 지분 약 44.4%(자사주 1.5%포함)를 약 9275억원에 인수했다. 이번 매각 대상은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지분 전량으로 예상 매각가는 2조원대 안팎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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