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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100%' 국민은행, 예대율 방향키 튼다 연말 98% 목표…예수금 확대 중심 여신 안분 조정

김현정 기자공개 2021-08-05 07:00:0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3: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본격적인 예대율 관리에 돌입했다. 올해 말 98%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것이 목표다. 당국의 예대율 규제 완화가 연말 종료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비율을 떨어뜨린다는 방침이다. 이미 지난달 결산 기준 99%대로 떨어진 만큼 목표 달성에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국내 5대 은행 가운데 국민은행만 유일하게 예대율 100%를 넘겼다. 국민은행 예대율은 100.4%로 집계됐다. 하나은행(99.4%), 우리은행(99.2%), 신한은행( 97.4%), 농협은행(90.45%)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예대율이란 은행의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 잔액의 비율로 은행의 자산구성 및 오버론(over loan)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들의 과도한 대출을 막기 위해 주요 경영지표 중 하나로 도입했다. 예대율 100%를 넘어선 은행은 추가 대출을 제한받는다.

하지만 작년 4월 코로나19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해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예대율을 105%까지 허용하는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을 발표했다. 당초 올 6월 말 종료 예정이었는데 금융회사에 충분한 적응 기간을 부여한다는 취지로 올 12월 말까지로 연장됐다.

규제 완화가 시작된 이후 국민은행 예대율은 작년 9월 말 99.9%를 제외하고 모든 분기 말 100%를 상회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유동성 확보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대출을 크게 확대했기 때문이다.

작년 국민은행의 여신성장률은 9.9%로 12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분기 대출성장이 잠시 주춤한 적도 있지만 꾸준한 대출 확대 영향으로 최근 1년 국민은행 예대율은 줄곧 100% 넘나들었다.


국민은행은 하반기 들어 금융규제 유연화 종료 대비에 들어갔다. 여유있게 관리했던 예대율을 다시 조이기 시작한 것이다.

예대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분자인 대출을 줄이거나 분모인 예금을 늘리면 된다. 국민은행은 예수금을 많이 늘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예금으로 모인 자금을 모두 대출로 풀지 않고 고유동성 유가증권 등 자산으로 갖고 있으면 예대율이 낮아진다.

유동성이 풀려있는 상황이라 예수금 확대는 어렵지 않다는 설명이다. 특히 하반기 주요 기업들의 공모주 청약으로 자금이 은행으로 몰려 국민은행 역시 요구불 예금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상반기 말에도 요구불 예금 등 핵심예금 잔액은 166조5000억원으로 전체 예수금의 절반을 넘어섰다.

국민은행이 예대율 관리에 들어간 지 한 달 만에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민은행 예대율은 99.7% 정도로 이미 100% 아래로 낮아졌다. 국민은행은 하반기 내내 꾸준히 예대율을 관리해 연말에는 98% 정도로 맞출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워낙 여수신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한꺼번에는 떨어뜨리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12월 종료 전 안분해서 떨어뜨리고 있다”며 “월별로 변동성이 있겠지만 꾸준히 떨어뜨릴 계획이고 규제 완화 전에도 2% 갭(여유)는 항상 가져갔던 만큼 연말 98% 정도는 무난하게 안착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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