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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이커머스 대신 '본업 외길' 전략 통했다 2분기 영업익 32%↑…오프라인 경쟁력 강화 매진

전효점 기자공개 2021-08-09 07:06:5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4: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리테일이 업황을 거스르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GS리테일 등 업계가 이커머스에 주목하는 가운데 BGF리테일은 오프라인 본업 경쟁력 향상에 매진한 전략이 빛을 봤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후발주자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반사 효과도 반영됐다.

BGF리테일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31.9% 증가한 587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액은 1조7005억원으로 9.8%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1.4% 늘어난 468억원이었다.

자회사 BGF리테일 효과에 힘입어 지주사 BGF도 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BGF휴먼넷 및 사우스스프링스 지분 매각 이후에도 매각 이전과 유사한 실적을 거두며 이목을 모았다.


BGF리테일의 성공은 업계가 비대면 채널 육성에 집중하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점포 개선 프로그램인 '점프업' 프로젝트 등 기존점에 매출 성장동력을 불어넣는 영업 전략이 성과로 돌아왔다.

특히 신선식품, 가정간편식(HMR), 주류 및 안주류 등 오프라인 점포에서 직접 구매하는 상품 비중을 크게 높여 객단가 극대화를 이끌어냈다. 2분기 신규점을 제외한 기존점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4% 이상 증가했다.

동시에 BGF푸드 센트럴키친(CK)에서 직접 제조하는 즉석식품 비중을 높며 원가율을 낮췄고 판관비 지출은 절제하며 이익률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BGF리테일은 올 들어 신규점 출점을 통한 오프라인 외형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연간 1000개 점포 순증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진 BGF는 2분기에만 약 260개 점포를 늘리며 목표를 차근차근 달성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GS리테일, 이륜배달업계 등 속속 뛰어드는 비대면 신사업에 관해서도 BGF리테일은 일단 주시하되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신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경쟁사보다 빠른 투자를 통해 모험을 해야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채널 역시 온라인 채널과 경쟁을 시작한 상황에서 BGF리테일은 순수 편의점 업체로서 업계 대비 온라인 간섭도가 심하지 않다"며 "하반기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가 둔화되면 점포 매출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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