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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샘운용, 하반기도 ‘공모주 펀드’ 전면 배치 [인사이드 헤지펀드]90억 규모 ‘공모주 3호’ 론칭…대어급 IPO ‘정조준’

이민호 기자공개 2021-08-10 07:50:1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샘자산운용이 공모주펀드 라인업을 추가로 넓혔다. 지난해 공모주펀드에서 높은 성과보수를 발생시킨 만큼 올해도 연말까지 이어지는 대어급 기업공개(IPO)에서 수익기회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샘자산운용은 최근 ‘아샘 공모주 3호’를 출시했다. 설정규모는 약 90억원이다.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는 최근 아샘자산운용으로부터 수임을 늘리고 있는 KB증권이 맡았다.

이번 펀드 출시는 최근 들어 공모주 투자를 적극적으로 혼합하고 있는 아샘자산운용의 운용전략과 일맥상통한다. 시장 전반적으로 성과가 우수한 공모주 투자에서 플러스 알파 수익을 노릴 수 있는데다 무엇보다 기존 하우스 강점인 메자닌 투자와 시너지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신규 출시한 펀드만 보더라도 공모주전략이 주력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샘자산운용은 지난 5월 ‘아샘 코스닥벤처공모주 1호’를 설정해 코스닥벤처펀드 라인업을 추가했다. 2월 ‘아샘 뉴하이일드공모주 1호’에 이어 6월 ‘아샘 하이파이브 1호’와 ‘아샘 하이일드메자닌공모주 1호’를 잇따라 설정하면서 하이일드펀드 라인업도 넓혔다.

자금모집 성과도 우수하다. 이번에 출시한 펀드를 제외하면 올해 들어 설정한 각 펀드의 설정규모는 모두 100억원을 웃돈다. 최근 일부 수탁은행이 수탁업무 수임 조건으로 펀드당 100억원 이상의 설정규모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는 하우스의 자금모집 능력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공모주전략은 아샘자산운용의 기존 주력전략인 베트남 투자가 주춤한 사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샘자산운용은 지난해 9월 베트남 현지 SJC증권을 인수하면서 기존에 컨설팅펌(아샘베트남) 형태에 머물렀던 해외사업을 확장했다.

베트남 상장기업에 대한 채권 발행주관과 펀드 설정을 통한 국내수익자 투자기회 부여를 연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외자산에 대한 보수적 수탁 수임이 장기화되면서 SJC증권 인수 효과가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안으로 육성한 공모주전략은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 성공하면서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3월 결산법인 아샘자산운용의 지난해(2020년 4월 1일~2021년 3월 31일) 순이익이 22억원으로 2019년 1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데는 코스닥벤처펀드 등 공모주펀드에서 성과보수를 대거 수취한 영향이 컸다.

아샘자산운용의 공모주전략 집중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카카오뱅크에 이어 연말까지 롯데렌탈, 카카오페이,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기업들의 IPO가 예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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