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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인베스트먼트, 30배 수익 ‘베스파’ 잔여 지분 회수 돌입 2015년·2017년 총 10억 팔로우온…70억 회수 완료, 총 멀티플 30배 관측

이종혜 기자공개 2021-08-12 07:20:02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6: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L인베스트먼트가 ‘모바일 게임 기업’ 베스파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6년 전 팔로우온 투자 후 베스파는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며 IP 다각화에 나섰다. 핵심 재무적투자자(FI) 중 한 곳인 SL인베스트먼트의 잔여 지분을 고려하면 투자 원금 대비 최대 30배 가량을 회수할 것으로 보인다. 베스파는 SL인베스트먼트의 대표적인 잭팟 포트폴리오로 기록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9일 SL인베스트먼트는 베스파 보통주 5만주를 시간외매매로 처분했다. 1주당 가격은 2만9202원으로 약 15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이로써 지분은 81만5439주(10.21%)에서 76만5439주(9.33%)로 변동됐다.

베스파는 2018년 단일 IP(지식재산권)로 상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8년 12월 공모가 3만50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베스파 상장 당시 공모가는 FI 매입 단가의 약 30배였다.

베스파는 2013년 5월 설립된 모바일 게임 회사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넥슨, 게임하이 등에서 함께 일한 김진수 대표와 이재익 이사(CTO)가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2017년 선보인 모바일 수집형 RPG ‘킹스레이드’가 메가히트를 치면서 주목받았다.

킹스레이드 서비스 출시 약 1년여 동안 베트남, 태국 매출 순위 Top 10 진입, 싱가포르 1위, 홍콩 1위, 대만 2위 등 아시아 일대에서부터 인기몰이에 나섰다. 현재 킹스레이드는 150여개국에 12개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국내 게임의 진입 장벽이 높은 일본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며 일본 구글 최고 매출 Top 8위에 진입했다. 현재 킹스레이드의 전체 다운로드 중 80% 이상이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발생 중이다.

2016년 1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2017년 킹스레이드 출시 이후 311억원으로 증가했으며 2018년에는 1245억원까지 매출이 늘었다. 이후 베스파는 킹스레이드를 이을 흥행작을 배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부진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2019년에는 매출 1006억원, 영업손실 8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고 2020년 매출 682억원, 영업손실 318억원을 기록했다. 베스파는 현재 IP 다각화, 신작 모바일 전략 MMO 게임 ‘임모탈즈’, '타임디펜더스' 등 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리고 있다.

SL인베스트먼트는 회사가 어려웠던 시절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승헌 SL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투자를 주도했다. 2015년 베스파의 외부 투자자가 없을 때 미래창조 ‘SLi Creative Mobile 투자펀드'를 통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5억원을 투자했다. 첫 작품인 스마트폰용 리듬 액션 게임 ‘비트몬스터’를 출시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흥행 실패로 자금난을 겪고 있었다. 이에 바로 다음해 3월 SL인베스트먼트는 같은 펀드로 팔로우온에 나섰다. 5억원어치 RCPS를 추가로 확보했다. 총 10억원을 팔로우온까지 병행하면서 지분 가치는 극대화됐다.

2018년베스파 상장 당시 SL인베스트먼트는 99만5900주(11.46%)를 보유하고 있었다. 상장날부터 일부 지분인 총 8만461주를 장내매도해 25억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2019년 10만주를 시간 외 매매를 통해 30억원을 회수했다. 현재까지 SL인베스트먼트는 총 70억원을 회수한 셈이다. 여전히 남은 지분이 76만주 이상이 되는 만큼 SL인베스트먼트는 주가 상황에 따라 회수 시점을 고려할 전망이다. 10일 종가(2만8550원)을 고려했을 때 투자 원금 대비 28배 이상의 회수가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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