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부산은행, 디지털 수익증권 서비스 맞손 비대면 계좌 개설, 블록체인 기반 소액 부동산 펀드 거래…규제자유특구 사업 협력
신상윤 기자공개 2021-08-11 09:25:49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1일 09: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세종텔레콤은 11일 BNK부산은행과 부동산 집합 투자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수익증권 거래 플랫폼' 관련 계좌 관리 서비스 제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는 세종텔레콤 플랫폼 내 부산은행의 비대면 계좌 개설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사용자가 소액으로 손쉽게 펀드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투자자의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한다. 전자증권법의 전자등록 방식을 준수해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텔레콤은 주관 사업자로서 부동산 펀드 판매와 개인 간 거래 서비스 제공 역할을 담당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투자자 보호 장치와 투명성 확보를 위한 관리 체계 구축 등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 '블루브릭(BlueBrick)'에 기반한 분산 원장 방식의 기술을 적용해 금융 보안 이슈에 자유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은행은 금융계좌 관리 및 감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계좌 개설 서비스와 투자자 예치금 신탁 및 펀드자산 수탁, 예탁결제원 연계 관리 등을 지원한다. 부동산 펀드 판매와 거래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부동산 펀드 시장은 그동안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소수의 투자자만이 참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이 서비스를 통해 다양한 투자자가 간단하게 부동산 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또 소액으로도 부동산 투자를 통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으며, 환매가 어려운 펀드를 개인 간 거래도 간편하게 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반 부동산 집합투자 및 수익배분 서비스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제3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따른 사업이다.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2차 추가 사업으로서 지역 부동산에 투자하는 공모형·투자신탁형 부동산 펀드를 조성한다. 펀드 수익증권에 기초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증서를 거래 플랫폼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발행해 운영 수익을 추구하는 서비스다.
부산은행 계좌만 있으면 누구나 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펀드의 판매와 거래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발행된 수익증권과 매칭되는 디지털증서로 이뤄진다. 거래방식은 플랫폼 내 다자간 상대매매를 취한다. 블록체인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펀드 운용 정보의 기록 및 공유도 가능해 투명성이 강화될 전망이다.
세종텔레콤과 부산은행은 관련 서비스 추진 및 활성화 외 디지털 자산거래 플랫폼과 금융서비스를 융합한 다양한 금융 상품 개발과 출시에도 상호협력할 계획이다.
박효진 세종텔레콤 본부장은 "이번 사례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금융거래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증명하는 혁신적인 행보"라며 "전자증권 등 기존 관련 법을 준수해 누구나 동등하게 투자와 혜택의 기회를 공유하는 '블록체인 기반의 프로토콜 경제 생태계'를 검증하는 유의미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형 부산은행 디지털금융본부장은 "부산은행의 금융서비스와 세종텔레콤의 블록체인 기술이 만나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은행은 부산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1차 사업자로서 디지털 기반의 금융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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