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플로 모니터]티웨이항공, 반가운 영업현금흐름 '플러스'선수금 317억원 증가 효과···실제 매출 연결 여부는 '델타 변이 확산세'
양도웅 기자공개 2021-08-20 07:44:34
[편집자주]
기업의 안정성을 보는 잣대 중 가장 중요한 것 하나는 '현금'이다. 현금창출능력이 뛰어나고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은 우량기업의 보증수표다. 더벨은 현금이란 키워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되짚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8일 11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티웨이항공이 모처럼 만에 영업활동으로 현금을 창출하는 데 성공했다. '좋은 부채'로 분류되는 선수금이 대폭 늘어난 덕분이다. 꼬박 1년 전인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이 발발해 영업활동으로 오히려 수백억원의 현금을 잃은 점과 대비된다.단 이러한 추세가 계속되기 위해선 최근 심화하고 있는 델타 변이 확산세가 누그러져야 한다. 현금 창출력의 전제조건은 여전히 팬데믹의 완화인 셈이다.
올해 상반기 티웨이항공의 영업활동현금흐름은 1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마이너스(-) 556억원이었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마이너스(-)였다. 최근 5년래 영업활동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나타낸 해는 2020년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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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는 건 여객 관련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은 아니지만 일정 부분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 영업활동현금흐름이 플러스로 전환된 데엔 선수금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상반기 선수금 증가로 유입된 현금은 317억원이었다.
선수금은 기업이 제품이나 상품,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기로 약속(계약)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미리 받은 돈을 뜻한다. 선수금을 받음으로써 계약한 시점에 맞춰 제품과 서비스 등을 제공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기 때문에 재무상태표에선 부채로 계상된다.
하지만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한 이후엔 부채에 있던 금액이 매출액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선수금은 '좋은 부채'로 불린다. 부채로 일단 인식해놓은 매출액이라고 이해하곤 한다. 또한 제품과 서비스 등을 아직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돈을 먼저 받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현금흐름에 긍정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항공사가 인식하는 선수금의 대부분은 고객이 미리 지급한 항공료다. 티웨이항공 선수금은 △여행사로부터 미리 수령한 항공 좌석 판매대금 △항공편 출발 시 매출액으로 전환되는 항공권 예약대금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상반기 말 두 종류의 선수금을 합한 총 선수금은 416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말 대비 317억원 증가했다. 이 증가분이 그대로 올해 상반기에 현금으로 들어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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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여전히 팬데믹이 변수다. 현재 선수금의 90%가량이 국내 비행기 티켓값인 것으로 분석된다. 나머지 10%는 동남아, 괌 등으로 향하는 티켓값이다. 거리두기 단계 강화에도 감염병 예방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국내 여행을 계획한 수요가 많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팬데믹 확산세가 꺾이지 않을 경우 환불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티웨이항공은 이미 항공권 환불 사례로 대규모 현금 유출을 겪은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선수금 감소로 유출된 현금은 729억원이었다. 선수금 감소는 매출액 전환과 항공권 환불 등 크게 두 가지 원인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환불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계속 개선되기 위해선) 항공권 예매가 증가해야 하고 국내선을 넘어 국제선도 활성화돼야 한다"며 "다음주 실시하는 메가얼리버드 등 이벤트를 통해 동계시즌 항공권을 판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메가얼리버드의 행선지는 △오사카 △괌/사이판 △다낭 등이다. 탑승시기는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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