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분석]애큐온저축은행, 사외이사에 '페이사업' 전문가 수혈김영환 페이민트 대표 선임, 리더십 안정 및 디지털 전략 '박차'
류정현 기자공개 2021-08-24 07:26:10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0: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큐온저축은행이 사외이사진에 페이사업 분야 전문가를 수혈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개발한 페이민트 주식회사의 김영환 대표이사를 영입했다. 이호근 애큐온저축은행 대표이사가 최근 3연임에 성공한 이후 애큐온저축은행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지속하는 모양새다.애큐온저축은행은 최근 임원선임 공시를 통해 김영환 페이민트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자리하던 이후록 사외이사가 지난 7월 31일 자로 물러나면서 생긴 공석을 채웠다.
눈에 띄는 점은 김 이사가 디지털 분야 전문가라는 부분이다. 김 이사는 1973년생으로 페이민트 주식회사를 이끌고 있다. 아울러 한양대학교 대학원 과학기술정책학과에서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페이민트는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신용카드 간편결제의 PG-Less 승인결제 체계를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했다. 최근에는 사업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히고 있다. 단순히 결제 시스템뿐만 아니라 보안·인증서비스 개발 및 컨설팅, 매장 마케팅 등으로도 진출했다.
김 대표는 창업 이후에도 금융권과의 접점도 꾸준히 넓혀왔다. 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 핀테크규제개혁 태스크포스(TF)에 자문위원으로 참석했다. 같은 기간 기획재정부 혁신성장본부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다.
디지털 전문가의 사외이사진 수혈은 애큐온저축은행의 경영 전략과 맞닿아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이호근 대표이사가애큐온저축은행 선임한 2018년 이후부터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취임 이후 조직 내에 디지털혁신부문을 신설하고 관련 인력을 충원해왔다.
최근에는 다양한 핀테크 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디지털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체인 피플펀드와 중금리대출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신규 제휴 금융상품 및 금융서비스를 개발하고 양사 간의 기술과 노하우를 교환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다.
최근 이 대표가 3연임에 성공하면서 이러한 기조는 더 강화할 전망이다. 애큐온저축은행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도 디지털 전환을 대표적인 이 대표 연임 사유로 꼽았다.
임원 선임 절차 당시 애큐온저축은행 임추위는 “최근 2년 동안 디지털 전환, 비대면 자산 증대 등을 바탕으로 자산을 4조원까지 증가시켰다”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이 대표 역시 금융 데이터와 관련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과거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재직할 당시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부문을 담당하는 부사장으로 역임했다. 데이터베이스 마케팅이란 말 그대로 고객의 데이터를 구축해 상품과 고객을 연결하는 마케팅을 의미한다.
애큐온저축은행 관계자는 “김 이사는 유망 스타트업 페이민트의 대표이사로 페이먼트 사업 분야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디지털뱅킹을 지향하는 애큐온저축은행은 이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으로 추진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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