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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두장' 르노삼성 지분 매각, 티저에 뭐가 담겼나 일반적인 내용 뿐…하이라이트 부실하다 평가도

한희연 기자공개 2021-08-24 08:08:28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3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카드가 보유한 르노삼성자동차 지분이 시장에 매물로 출회된 가운데 매각 측이 내세우고 있는 투자 하이라이트도 주목된다. 최근 실적이 많이 꺾인데다 경영권이 없는 소수지분이라 원매자들의 구미를 당길 포인트를 제시하지 않으면 딜 흥행을 장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보유한 르노삼성 지분 19.9%를 매각하기로 하고 외국계PE 위주로 티저레터(TM)을 배포하고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성증권과 로스차일드가 맡고 있다.

매각측이 배포한 티저레터를 열어본 인수후보들 대부분은 이렇다 할 투자 포인트를 발견하긴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직 티저 배포 단계라 기업의 모든 것을 보여주긴 힘들겠지만 이를 감안해도 눈길을 확 사로잡을 만한 셀링 포인트를 파악하기 쉽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

표지를 제외하고 두 페이지 정도에 담긴 르노삼성의 투자 하이라이트는 크게 7가지로 제시돼 있다. 매각측은 △우수한 차량 라인업 △두드러지는 차량 출시 로드맵 △내수시장 성장 가능성 △우수한 시장점유율과 수출기회 △뛰어난 수익성과 배당성향 △강력한 파트너 △경험 많은 관리 팀 등을 르노삼성 지분의 인수 메리트로 제시했다.

매각측은 하이라이트를 통해 르노와의 관계와 완성차 생산능력 등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특히 차량 라인업과 관련해 자동차 미드마켓 부문의 다양한 세그먼트를 타겟팅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모기업인 르노의 브랜드 파워와 R&D 역량도 강점으로 부각하는 모양새다. 차량 출시 로드맵과 관련해서도 소형차나 세단 등 모델 출시 계획을 소개하는 한편 전기차 전환 관련 모기업의 목표 등은 향후 강점이 될 것으로 언급했다.

모기업인 르노가 글로벌 유수의 자동차 그룹이라는 점도 포인트로 내세우고 있다. 르노차가 경영권 지분을 갖고 있는만큼 르노삼성도 새로운 개발활동과 최첨단 기술 등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2019년까지 수익성 또한 하이라이트에 포함돼 있다. 지난 10여년간 평균적으로 한자리 중반의 영업마진을 기록했다고 언급하며 배당금 수준 또한 상당했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딜이 소수지분 투자인 점을 감안해 언급한 포인트인 것으로 보인다.

매각측은 SM6나 QM6 등으로 대변되는 D 세그먼트가 국내 시장에서 반응이 좋은 점을 고무적인 성과로 어필하고 있다. 실제로 르노삼성은 지난 7월 내수 4958대, 수출 6075대로 총 1만1033대의 월 판매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었다. 올해 7월 판매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내수는 21% 감소했으나, 수출은 132% 증가한 수치다.

내수 시장에서 중형 SUV인 QM6는 7월 한달 간 3189대 판매돼 5개월 연속 월 3000대 이상 판매량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SUV LPG 모델인 QM6 LPe는 전체 판매량의 64% 를 차지하며 판매량 상승에 일조했다. 7월까지 전체 수출 누계는 3만3161대로 작년 대비 120% 증가했는데 6월부터 유럽 28개국에서 본격적에서 판매를 실시한 XM3가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데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티저에서 밝힌 것과 달리 실제 르노삼성의 실적은 2017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르노삼성의 지난해 매출액은 3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도에 비해 1조원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3300억원대에서 725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2112억원에서 2020년말 797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PE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실적이나 매물대상 지분 등을 감안하면 흥행 가능성을 가늠하기 힘든 상당히 어려운 딜"이라며 "르노나 삼성과의 네트워크 축적 등 관계를 노리는 재무적투자자(FI) 위주로 관심을 보일수 있으나 가능성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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