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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수 DS 회장, 저작권 플랫폼 '뮤직카우'에 꽂혔다 투자 추진 속 장 회장 긍정적 시각제시…구주 타깃, 개인자산·고유계정 투입 무게

양정우 기자공개 2021-08-30 07:39:33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4일 0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장덕수 DS자산운용 회장이 음악 저작권 플랫폼인 뮤직카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장 회장이 직접 긍정적 시각을 피력하면서 하우스 내부에서는 고유계정 투자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24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DS운용은 뮤직카우의 구주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직 내부 검토 단계이지만 장 회장이 긍정적 의견을 제시하면서 매수쪽으로 무게가 실린 것으로 파악된다.

WM업계 관계자는 "일단 고유 계정으로 투자에 나설지 내부 심의를 벌이는 단계"라며 "DS운용 내부에서 오랜 기간 주목해왔던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 회장이 뮤직카우의 사업 모델에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건 맞지만 부정적 시각을 가진 운용역도 있어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뮤직카우는 마치 주식처럼 음악 저작권에 투자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1990년 대 인기 곡부터 최신 아이돌 그룹의 노래까지 다양한 음원이 거래되고 있다. 음원에 따라 한 곡의 1주 지분당 몇 천원, 몇 만원 단위의 소액 투자도 가능하다.

구체적 사업 구조를 따져보면 뮤직카우를 이용하는 투자자가 저작권 자체를 사는 건 아니다. 뮤직카우가 뮤지션에게 양도 받은 저작권이 기초자산인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에 투자할 수 있다.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은 저작권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다. 참여청구권이라는 툴(tool)로 투자를 벌이기에 잘게 쪼개서 매수하는 조각 투자가 가능하다.


조각 투자는 MZ세대(MZ generation)가 주목하는 아트테크(Art-tech)의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미술품에 조각 투자하는 플랫폼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저명작가의 고가 미술품을 공동 구매한 뒤 향후 판매 수익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아트앤가이드', '아트투게더', '테사' 등 공동구매 플랫폼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음악 저작권에서는 뮤직카우의 입지가 독보적이다.

뮤직카우의 플랫폼 비즈니스는 음악 저작권을 둘러싼 수급의 양측 모두가 '윈윈'을 거두는 사업 모델이다. 음악엔 저작권이 붙어있고 작곡가나 작사자 등 뮤지션은 저작권료를 받는다. 저작권은 단번에 잭팟이 터지기보다 중장기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무형자산의 성격을 갖는다.

하지만 음악 저작권은 국내 금융 시장의 여건상 담보 자산으로 인정 받는 게 쉽지 않다. 저작권 소유자는 장기적으로 저작권료를 수취할 수 있지만 즉각 목돈을 쥐는 게 어려운 셈이다. 이 경우 뮤직카우를 활용하면 저작권을 양도해 미래 캐시플로우를 한번에 현금화하는 게 가능하다.

이런 저작권 자산의 특성은 투자자에게 픽스드 인컴 성격의 수익을 제공한다. 저작권료 참여청구권을 쥔 조각 투자자는 매월 저작권료를 수령할 수 있다. 최근 3년 간 뮤직카우 구매가 대비 평균 저작권료 수익률은 8.7%로 집계됐다. 여기에 현금흐름이 매월 발생하는 건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강점으로 여겨진다.


뮤직카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누적 거래액이 1148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동기보다 6배 가까이 껑충 뛴 수치다. 2018년 공식 서비스 출범 후 3000명 수준이었던 투자자는 올해 6월 말 기준 50만4700여 명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8월 첫 론칭한 앱(App) 다운로드 수도 10개월만에 54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보유 저작권 수는 1만1000여 곡이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DS운용은 일찌감치 뮤직카우의 참신한 사업 모델에 주목해 왔다"며 "플랫폼 참여자인 뮤지션과 투자자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고 있는 데 후한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Pop'이 한류의 선봉인 만큼 음악 저작권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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