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엔벤처투자, '3호 세컨더리 조합' 운용 잰걸음 증권사 신탁 출자자 확보, 100억 규모 결성…바이오·언택트·ESG '타깃'
양용비 기자공개 2021-08-30 07:16:31
이 기사는 2021년 08월 26일 14: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설립 2년차를 맞은 오엔벤처투자가 세 번째 세컨더리 펀드 운용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결성한 1, 2호 세컨더리 펀드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자 증권사 신탁 출자로 신규 펀드를 만들었다.26일 벤처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오엔벤처투자는 지난달 말 ‘오엔 제3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해당 펀드는 민간 블라인드 펀드로 증권사 신탁 출자자가 90억원, 오엔벤처투자가 10억원을 부담했다. 총 100억원 규모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김상철 오엔벤처투자 대표가 맡는다. 김 대표는 한길종합금융, 아주IB투자를 거쳐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해 오엔벤처투자를 설립해 사령탑을 맡고 있다. 기존 2개 펀드인 ‘오엔 제1호 세컨더리 투자조합’과 ‘오엔 제2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의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고 있다.
오엔 제3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의 주요 투자처는 이전에 결성한 펀드인 오엔 제2호 세컨더리 투자조합과 동일하다. 바이오와 ESG, 소부장, 언택트 기업 등에 베팅할 계획이다. 구주에 60%가량을 소진하고 신주도 섞어 재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성장성이 높고 빠른 회수가 가능한 IPO 이전 단계 기업을 주목한다. 빠른 수익 창출을 통해 2년 이내에 펀드를 청산하겠다는 목표다.
지난달 펀드 결성과 함께 1곳의 기업에 신속하게 투자를 단행했다. 반도체 장비·부품 기업인 아스플로가 주인공이다. 오엔 제2호 세컨더리 투자조합도 아스플로를 포트폴리오로 편입했다.
2000년 설립된 아스플로는 반도체 공정가스 공급·제어에 사용하는 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고청정 고정밀 가공 분야에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일본, 미국에서 수입하던 부품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한 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48억원, 올 상반기는 304억원을 기록했다.
아스플로는 4분기 내로 코스닥 입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21일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아스플로는 전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달 16~17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7~28일 청약을 실시해 10월 내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오엔벤처투자는 아스플로의 상장과 함께 신속한 엑시트(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펀드 확충에 따라 투자 심사역을 확충할 예정”이라며 “내년 정책 펀드를 결성하기 위해 현재 잠재적 출자자(LP) 모집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엔벤처투자는 지난해 결성한 오엔 제1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의 회수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6월 100억원 규모로 결성한 이후 총 9개 기업에 투자했다. 빠른 회수로 얻은 수익은 다시 재투자하기도 했다. 펀드 결성액은 100억원이지만 투자 금액은 123억원이다.
셀레믹스, 프리시젼바이오, 핑거, 네이이뮨텍, 제이시스메디칼 등 5곳의 회수를 완료했다. 투자원금 70억원이 165억원으로 되돌아왔다. 멀티플 기준 2.36배에 해당한다. 크래프톤과 에스엔디 등 4개 기업도 빠르게 회수해 올해 안에 해당 조합을 청산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오엔 제1호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운용해 지금까지 분배한 금액만 약 130억원”이라며 “남은 포트폴리오가 예상대로 엑시트 되면 회수 금액은 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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