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존봉준 효과' 메리츠운용, 펀드 수익 '급증'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펀드 운용보수 40% 증가…총 AUM 감소불구 고마진 주식형·재간접형 유입

김진현 기자공개 2021-09-01 07:32:56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0일 10: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자산운용이 전체 운용 펀드 순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웃었다. 마진이 많이 남는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운용을 통한 수입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해 6월 메리츠자산운용의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66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40억원보다 16억원(약 40%) 증가한 금액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의 펀드 운용 내역을 살펴보면 전체 순자산 규모(AUM)은 지난해 반기보다 소폭 감소했다. 6월 기준 메리츠자산운용의 전체 AUM은 3조 2887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에는 3조 3480억원이었다.

AUM 감소에도 불구하고 운용보수가 증가한 건 수익성이 높은 주식형 펀드와 재간접 펀드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 AUM은 지난해 7487억원에서 올해 9726억원으로 약 30% 증가했다. 재간접펀드 AUM 역시 지난해 512억원에서 올해 2826억원으로 약 4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 봤을 땐 평균 총 보수율이 약 1.25%로 가장 높은 주식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던 게 운용보수 증가의 배경이 됐다. 재간접펀드의 평균 총 운용보수는 0.67%였다.

존리 대표가 꾸준히 계속해서 주식 시장에 대한 바이콜(Buy Call)을 외친 게 통한 셈이다. 존리 대표는 지난해 주식 시장 열풍 초기에 유튜브 등을 통해 주식 투자의 장점을 소개하면서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을 이끈 장본인으로 불려 왔다. 동학농민운동을 이끈 전봉준 장군의 이름과 합친 '존봉준'이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의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은 대체로 고른 편이었으나 특히나 중국 시장의 상승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주식형 AUM 상승에 가장 큰 기여를 한 '메리츠차이나증권투자신탁[주식]'다. 메리츠차이나펀드는 메리츠자산운용과 중국 자산운용사 빈위엔캐피탈(Bin Yuan Capital)이 공동 운용하는 펀드로 상반기 동안 약 528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했다.

펀드 수익률도 30.85%로 우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봉쇄 조치를 빠르게 풀고 경제 활동을 재개하면서 연초 이후 중국 주식 시장의 상승세가 강하게 나타난 바 있었다.

여성 친화적 기업에 투자하는 '메리츠더우먼증권투자회사[주식]'도 연초 이후 69억원을 끌어모으며 주식형 펀드 AUM 상승에 기여했다. 국내 비슷한 컨셉의 경쟁 상품이 없는 만큼 독특한 투자 컨셉으로 자금 몰이를 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당 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21.98%로 우수한 성과도 자금 유입에 한 몫했다.


재간접 펀드 중에선 '메리츠샐러리맨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자금 유입이 두드러졌다. 해당 펀드로 유입된 금액은 연초 이후 523억원이다. 국내외 성장성과 안정성을 지닌 기업들을 두루 골라 투자하는 펀드로 자산 증식을 기대하는 직장인을 타깃으로 내놓은 상품이다.

이밖에 지난해 출시한 타깃데이트펀드(TDF) 중 '메리츠프리덤TDF2030증권자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도 연초후 95억원을 끌어모으며 힘을 보탰다. 자금 유입 상품의 주요 타깃을 살펴볼 때 20대, 30대 직장인들이 메리츠자산운용 펀드에 호응하며 투자금을 꾸준히 보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펀드 외에도 어린이, 청소년 등의 주식 투자를 겨냥해 내놓은 '메리츠주니어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 또한 연초 이후 148억원을 끌어모으며 재간접펀드 AUM 증가에 기여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