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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알파, 'G커머스' 장착하고 이익률 개선 청신호 신설부문 영업익 46억, 존속법인 이익 상회…플랫폼 기업 전환 본격화

최필우 기자공개 2021-09-06 07:50:49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3일 0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의 플랫폼 기업 전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KT알파가 KT엠하우스 흡수합병으로 영업이익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합병 후 신설된 G커머스부문이 존속법인을 능가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이익 구조 개선을 예고했다. 높은 영업이익률이 플랫폼 기업을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라는 점에서 기업가치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3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KT알파는 올 상반기 매출액 1961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8%다. KT엠하우스 매출과 영업이익은 합병이 지난 7월 1일부로 완료되면서 상반기 실적엔 반영되지 않았다.

KT알파가 별도로 공개한 G커머스부문(옛 KT엠하우스)은 같은 기간 매출액 274억원을 올렸다. KT알파 매출의 14% 수준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46억원으로 KT알파보다 10억원(28%) 높았다. 영업이익률은 16.8%다.


G커머스부문은 모바일 쿠폰 서비스 '기프티쇼'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기프티쇼 상반기 매출은 269억원으로 부문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다.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되고 카카오 선물하기 채널과 기업 전용 모바일 쿠폰 대량 발송 서비스 이용이 늘면서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39.9% 증가했다.

기존 KT알파 사업부문 대비 작은 외형에도 압도적으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건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 특성을 살려 고마진 이익 구조를 만들어 가능했다. 플랫폼은 고정비를 들여 초기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 이후 변동비 부담이 크지 않은 편이다. 시장에 안착하면 매출 상승에 연동되는 이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구조다.

G커머스부문 합류로 KT알파는 이익 구조를 개선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KT알파는 전신인 KTH 시절 다소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5년 3.3%, 2016년 3.1%, 2017년 2.5%, 2018년 2%, 2019년 3.3%, 2020년 3.4%로 줄곧 한자리수 초반대를 유지했다. 올 상반기에도 1.8%로 연간 영업이익률 전망이 밝지 않았다. 3분기 실적에는 G커머스부문이 포함되면서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

영업이익률 개선은 모회사 KT의 경영 전략에도 일치하는 성과다. 구현모 KT 대표는 플랫폼 기업 전환을 추구하면서 커머스 부문은 정기호 KT알파 대표에게 일임했다. 성숙기에 접어든 통신 사업 의존도를 낮추고 꾸준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삼는 게 목표다. KT알파가 플랫폼 전환에 기여하려면 높은 영업이익률을 바탕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해야 한다.

G커머스부문의 선전은 기존 사업부와의 시너지에도 힘을 보탤 수 있다. G커머스부문은 모바일에서의 플랫폼 개발과 고객, 제휴사 타깃 영업에 특화돼 있다. TV를 비롯한 기성 채널에 익숙했던 사업부들이 모바일 친화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도록 유도하는 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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