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전자담배 이엠텍 주요주주 올라선 배경은 [인사이드 헤지펀드]'52주 신고가' 도달에도 추가매입, 지분 5.17%…하반기 상승여력 '충분' 전망
허인혜 기자공개 2021-09-15 07:23:4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3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자산운용이 전자담배 제조사 이엠텍에 5% 이상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까지 투자를 이어오다 9월 지분을 더 늘려 5% 이상 주주가 됐다.이엠텍의 주가가 52주 신고가에 도달한 시기에 추가매수를 단행한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타이거운용은 이엠텍이 신고가를 경신하고도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운용, 이엠텍 추가투자 단행…5% 주주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자산운용은 이엠텍의 주식 4만150주를 추가 매입하면서 5% 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타이거운용은 지난달 말까지 78만2001주를 보유해 4.92% 지분을 보유한 주주였다. 9월 현재를 기준으로 타이거운용의 이엠텍 지분은 5.17%, 보유 주식량은 82만2151주다.

상반기에는 반기기준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800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늘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흑자전환해 140억원을 나타냈다. 이엠텍은 지난해 3분기부터 성장가도에 올랐다. 4분기만에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성장 배경은 전자담배 시장 확대와 해외 수출이다. 이엠텍은 KT&G의 전자담배 기기 공급 업체다. 전자담배 기계 릴하이브리드와 릴솔리드 1.0을 공급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4월 보고서를 통해 이엠텍의 전자담배 릴이 올해의 성장포인트라고 짚었다. 올해와 내년 매출액이 각각 2550억원, 3264억원으로 83%, 28% 증가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해외 시장개척에 주력하며 베트남 빈 지역에 위치한 공장 가동률을 확대했다. 이엠텍의 제품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일본 등에 수출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니코틴프리 흐름도 이엠텍에게는 호재다. 바이든 대통령은 멘솔 담배 금지, 담배의 니코틴 감축 등의 추진을 고려하고 있다. 연초 담배에서 니코틴을 줄이면 전자담배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시장은 전망했다.
◇'52주 신고가' 경신 시기 추가매수…하반기 상승여력 '베팅'
주목할 만한 점은 매수 시기다. 타이거운용은 이엠텍의 주가가 한창 상승했던 8월말 이엠텍을 사들였다.

6월 발표된 이엠텍의 반기보고서를 참고하면 이엠텍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자산운용사는 타이거운용이 유일하다. 정승규 대표의 지분이 14.36%, 바이오사 안트로젠의 지분이 9.48%를 나타냈다. 소액주주의 비중은 60.48%다.
타이거운용은 이엠텍의 주가가 상승했지만 앞으로 더 성장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엠텍은 지난해 3월 최저가(5270원)를 기록한 뒤 최근까지 꾸준히 우상향했다.
이엠텍은 2분기를 저점으로 판단하고 3분기 빠른 성장을 자신하고 있다. 이엠텍은 2분기 베트남 하노이 지역 코로나19 방역조치로 매출에 일부 차질이있었고 5~6월중 비메모리반도체(MCU) 부족 사태도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증권가에서도 연말까지 이엠텍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엠텍은 타이거운용의 가치투자·중소형주 투자 전략에도 잘 맞는 투자처다. 타이거운용은 펀더멘털 롱숏 전략의 하우스로 정평이 나 있다. 타이거운용이 이엠텍의 주가를 8월 더 사들이기는 했지만 이미 4.92% 주주로 추가매집에 큰 부담이 없었다는 점도 작용했다.
이엠텍은 주식형 펀드 전문 운용사인 더블유자산운용도 긴 시간 투자해 수익을 냈던 곳이다. 더블유운용은 6000원대에 이엠텍을 사들여 한때 지분율을 8.17%까지 확보했다. 2019년 말 지분율을 4.81%로 줄이며 지분공시 대상에서 제외됐다. 더블유운용이 밝힌 이엠텍 수익률은 100%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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