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파트너스, BGF 손잡고 '여행·여가 플랫폼' 틀 깼다 밀크코인으로 편의점 CU 포인트도 결제 가능…생활 플랫폼 진화 시동
최필우 기자공개 2021-09-16 07:32:40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여행·여가 포인트 통합 플랫폼 기업 밀크파트너스가 생활 플랫폼 진화에 나섰다.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손잡으면서 비즈니스 모델 확대 초석을 놨다. BGF리테일을 시작으로 밀크 플랫폼을 활용하는 기업 얼라이언스를 대폭 확대한다는 포부다.1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밀크파트너스는 BGF리테일과 포인트 연동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연내 고객 계정 연동과 포인트 전환 기능이 구축될 예정이다.
밀크파트너스는 카카오 출신 결제 서비스 개발자 조정민 키인사이드 대표가 설립한 곳이다. 키인사이드는 블록체인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는 기업이고 밀크파트너스는 포인트 통합 플랫폼 밀크(MiL.k)를 운영한다. 밀크 플랫폼에선 제휴사 포인트를 밀크파트너스 유틸리티 코인 '밀크'를 통해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다.
![](https://image.thebell.co.kr/news/photo/2021/09/15/20210915155831836_n.jpg)
밀크는 여행, 여가 특화 플랫폼으로 입지를 다졌다. 숙박 예약 플랫폼 야놀자를 제휴사로 유치하면서 이용자가 대거 늘었기 때문이다. 야놀자는 현재 밀크 이용자의 70% 안팎을 책임지고 있다. 야놀자를 통해 숙박 예약을 하고 확보한 포인트를 밀크 코인으로 전환해 진에어, 신세계인터넷면세점, 메가박스 등 다른 제휴사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
밀크파트너스가 그간 여행, 여가와 관련된 제휴사 유치에 주력한 건 사업 초장기 이용자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숙박, 항공, 쇼핑, 영화 관람 등 연관된 서비스를 한 데 모아야 포인트 통합에 따른 효용을 극대화 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제휴사간 시너지를 고려할 때도 한 분류에 속한 기업들을 유치하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었다.
다만 제휴사 영역을 여행, 여가에 국한시키면 사업을 확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현 제휴사들과 협업을 고도화 해야 한다는 점에서 같은 업권의 경쟁사를 유치하는 데도 부담이 따른다.
밀크파트너스는 제휴사 외연을 넓힐 시점이 됐다고 판단했다. 지난 6월 기준 밀크 플랫폼 가입자는 80만명 수준이다. 이중 45만명 안팎이 활성 이용자로 분류된다. 사업을 여행, 여가 분야에 국한해서는 이용자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한계가 있었다.
밀크파트너스는 BGF리테일과의 파트너십을 시작으로 비즈니스 영역을 고객 생활 전반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충성 고객이 많지만 확장성이 제한되는 여행, 여가 서비스와 달리 편의점업은 고객 저변이 넓다. 아직 밀크 플랫폼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들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밀크파트너스 관계자는 "고객들이 여행, 문화생활 뿐만 아니라 일상 속의 소비 활동에서도 밀크 코인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며 "파트너사들과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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