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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사업자 리포트]그라운드X 손잡은 밀크파트너스, 생태계 확장 본격화③디지털 자산 플랫폼 추구 '일맥상통', 카카오 B2C 역량 바탕 외연확장 기대

최필우 기자공개 2021-09-03 07:38:39

[편집자주]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국내에서도 코인 산업의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문제는 국내 당국이 가상자산 공개(ICO)를 유사수신 행위로 간주함에 따라 해외를 통한 우회상장이나 거래소 공개(IEO) 등을 통해 일명 '잡코인'이 대거 거래소에 입성, 난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옥석 가리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더벨은 차별화를 추구하는 국내 코인사업자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4: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밀크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그라운드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밀크파트너스의 모회사 키인사이드는 전략적투자자(SI)로 그라운드X를 유치했다. 국내 가상자산 업계 선두 주자 그라운드X가 최초로 외부 투자에 나선 기업이 키인사이드였다. 두 기업은 디지털 자산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공통점이 있어 시너지를 낼 영역이 광범위하다.

키인사이드 이사회는 조정민 밀크파트너스 대표, 정상영 CTO,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로 이뤄져 있다. 창업자인 조 대표, 정 CTO가 사내이사고 한 대표는 지난 4월 사외이사로 합류했다. 한 대표가 직접 키인사이드 이사회에서 협업 논의를 구체화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키인사이드 이사회는 100% 자회사로 지배하고 있는 밀크파트너스 경영에도 영향을 미친다.

가상자산 열풍 후 사업자가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어 옥석가리기가 어려워졌다. 전략적투자자(SI) 또는 재무적투자자(FI)를 주주로 합류시키면 신뢰도를 제고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그라운드X 같은 업계 톱티어 사업자와 연결되는 것 만으로 신사업에 탄력이 붙는다.


그라운드X는 밀크파트너스의 장래성에 투자를 단행했다. 밀크파트너스는 제휴사 포인트를 거래할 수 있는 밀크 플랫폼에서 수취하는 거래 수수료 1.5%를 수익원으로 삼고 있다. 포인트 할인율을 감안했을 때 부담이 없고 과도한 차익거래 추구를 방지할 수 있는 수준에서 수수료율을 책정했다. 빠른 시일 내에 수수료 수익을 늘리는 데는 무리가 있다. 중장기적으로 제휴사와 이용자 저변 확대를 추구해야 한다.

그라운드X는 밀크파트너스 저변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다. 현재 가상자산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을 운영하는 거버넌스 카운슬에 참여하고 있다. 거버넌스 카운슬에는 30개가 넘는 국내외 기업이 참여해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거버넌스 카운슬 참여사를 밀크파트너스와 연결시켜 줄 수 있고 특정 업종 기업과의 협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너지는 B2B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밀크파트너스는 창업 이후 제휴사와 관계를 맺고 연동 서비스를 다듬는 데 주력해왔다. 아직 대중 친화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국내 최대 플랫폼 카카오를 등에 업은 그라운드X가 도움을 줄 수 있다. 밀크파트너스는 그간 축적한 경험과 그라운드X의 조언 등을 바탕으로 한 플랫폼 재편을 앞두고 있다.

협업을 통한 사업 고도화 방향은 가상자산 플랫폼 구축이 될 전망이다. 그라운드X는 카카오톡 가상자산 지갑 '클립(Kl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클립에서 가상자산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활용처를 넓힐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밀크파트너스는 플랫폼 이용자가 보유한 디지털 자산을 통합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상자산으로 분류되는 자산 범주가 늘면서 공동으로 영위하는 사업 영역도 확장되고 있다. 그라운드X는 미술작품, 굿즈 등을 기초로하는 NFT(대체불가능토큰) 전시, 유통 플랫폼 '클립 드롭스(Klip Drops)'를 지난달 선보였다. 밀크파트너스도 지난달 작곡가 김형석씨가 설립한 엔터사에 투자해 지식재산권(IP) 기반 NFT 사업에 발을 디뎠다. NFT가 양사의 주요 협업 영역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밀크파트너스 관계자는 "그라운드X가 전략적투자자로 참여한 덕분에 꾸준히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며 "디지털 자산, NFT 관련 협업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고 머지 않아 공동 사업을 구체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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