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엑스 CEO의 잇단 자사주 매입…책임경영 의지 강민준 대표 사재 9억 출연…'무증·배당' 포함 주주가치 제고 노력 잇따라
강철 기자공개 2021-09-30 08:00:02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8일 15: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두 최고 경영자(CEO)가 꾸준한 자사주 매입 행보를 보이고 있다.책임경영의 일환이라 할 수 있는 자사주 취득을 통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시장에 적극 알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수연 대표도 자사주 매입 가세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는 지난 27일 1억원의 사재를 출연해 자사 지분 0.02%를 장내에서 취득했다. 9122주를 주당 1만785원에 인수했다. 지난 6일 9480주 매입에 이어 9월 들어서만 두 차례에 걸쳐 자사주를 확보했다.
잇단 자사주 매입을 단행한 결과 이 대표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지분율은 2.29%로 소폭 상승했다. 지분 46.8%를 보유한 강민준 총괄 대표와 함께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주요 주주로서의 지위를 한층 공고히 했다.
2016년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에 합류한 이 대표는 핵심 브랜드인 젝시믹스(xexymix)의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5년 넘게 상품 개발과 마케팅을 총괄하며 젝시믹스를 국내 굴지의 레깅스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이 대표와 더불어 강민준 대표도 작년 8월 상장을 기점으로 꾸준하게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작년 11월 1만1000주를 취득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6만5900주를 추가로 확보했다. 상장 후 자사주 매입에 출연한 사재만 약 9억원에 달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두 대표가 회사의 미래와 성장성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자사주 취득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분기 역대급 수익성 달성 기대
자사주 매입은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작년 8월 상장 당시 밝힌 주주가치 제고 항목 가운데 하나다. 강민준 대표는 이익이 나면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 배당 등을 단행해 주주 이익을 극대화하는 한편 '책임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수익성이 대거 개선되기 시작한 올해 3분기에 무상증자와 중간 배당을 잇달아 결정하는 등 주주 이익 환원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지난 7월에는 대신증권과 자사주 매입에 관한 신탁 계약을 맺기도 했다.
주주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는 중간 배당은 실행을 앞두고 있다. 오는 30일 기준 명부에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배당금 규모와 지급 시점은 추후 이사회에서 확정하기로 했다.
이처럼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은 올해 들어 개선세가 두드러지는 실적을 기반으로 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약 42% 증가한 864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꾸준한 흑자 흐름을 이어갔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 6월부터 광고비를 대거 감축하는 등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춘 경영 행보를 시작했다. 이를 감안할 때 3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달성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시장에선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경영진이 하반기에도 시장에 반향을 불러일으킬 만한 주주 환원 정책을 고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의미있는 외형 성장과 내실 다지기를 꾸준하게 실현했다"며 "앞으로도 성과 창출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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