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모니터]스타벅스, 파트너 ‘고용·복지’ 안정 선진화 시동채용 탄력성 확보 등 조직개편 추진, '겨울 프리퀀시' 행사 2주 단축
박규석 기자공개 2021-10-12 08:00:3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8일 14: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가 파트너(직원)의 고용 안정과 복지 제도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에 돌입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강화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한 축인 사회(S) 부문의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매장 파트너들은 최근 ‘트럭시위’를 단행했다. 1999년 스타벅스가 국내에 진출한 이후 22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단체활동으로 이들은 처우 개선과 과도한 마케팅 금지 등을 요구했다.
단체활동의 발단은 지난달 28일 열린 ‘리유저블(다회용) 컵 증정 행사’다. 지난 4월 스타벅스는 탄소 배출 30% 감축의 일환으로 오는 2025년에 일회용컵 사용률을 0%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실행 방안 중 하나가 다회용컵의 점진적인 도입이었고 이번 행사 역시 탄소를 줄이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많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파트너들의 업무가 과중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대기 음료가 650잔을 기록하기도 했다. 결국 이번 이벤트는 그간 과도한 이벤트로 피로가 누적됐던 파트너들의 불만이 회사 밖으로 터져 나오는 계기가 됐다.
업무 환경에 관한 불만이 제기되자 송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는 파트너들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내며 즉각적인 상황 수습에 나섰다. 송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향후 직원 처우 개선 등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권한의 명확한 현장 위임과 정형화된 프로모션 개선, 채용의 탄력성 확보, 조직 개편, 경영진과 파트너간의 소통 채널 강화 등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일에는 파트너행복협의회를 통해 올 겨울 진행할 계획이던 ‘e프리퀀시 행사’를 2주 연기했다. 파트너행복협의회는 선출된 파트너 대표와 경영진이 분기별로 모여서 현장의 의견 등을 공유하고 논의하는 회의다.
애초에 스타벅스는 관련 이벤트를 작년보다 2주 늘려 오는 12일부터 연말까지 80일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벤트 시작일이 2주 연기되면서 결과적으로는 작년과 같은 기간 동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
스타벅스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ESG 활동 중 사회(S) 부문을 더욱 강화하는 데 노력할 방침이다. 파트너의 고용과 복지 등의 개선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게 골자다. 구체적인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파트너와의 경영진간의 소통 채널을 확장하는 방안 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경영진과 파트너의 소통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욱 활발해 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내 게시판인 '싸이렌 아이디어'를 통한 파트너들의 의견 제기가 증가하고 있으며 경영진 역시 관련 문의에 적극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싸이렌 아이디어는 임직원 간의 소통을 위해 운영되는 스타벅스 내부 채널로 모든 게시글은 실명으로 운영된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리유저블 컵 이벤트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의 수요 예측 실패 등의 원인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번 사태를 반성의 계기로 삼아 파트너들의 처우 개선 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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