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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바젤Ⅲ 운영리스크 시스템 개발 착수 연결자회사 포괄 관리시스템 구축, 신용리스크 이어 내년 중순 도입 목표

김규희 기자공개 2021-10-15 07:29:36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4: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 2023년 시행을 앞둔 바젤Ⅲ 규제에 발맞춰 운영리스크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은행에서 발생한 손실 사건을 수집해 분석하고 바젤Ⅲ 표준방법에 따른 운영위험가중자산 산출기준을 개편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자회사들을 아우르는 운영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바젤Ⅲ 규제에 따른 운영리스크 관리체계 수립에 착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내달부터 본격화 해 바젤Ⅲ 규제가 시행되기 전인 내년 중순 무렵까지 개발을 마칠 예정이다.

바젤 규제는 국내 은행권에 도입된 국제 은행건전성 규제다. 바젤Ⅲ는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시스템 취약성을 개선하는 취지로 도입됐다. 신용·운영·시장 등 3가지 리스크 관리 산출식 변경이 주요 골자다. 바젤Ⅲ 규제는 오는 2023년 도입될 예정이며 신용리스크 개편안은 지난해 6월 말부터 시행 중이다.

산업은행은 운영위험가중자산(운영RWA) 산출기준을 개편할 계획이다. 운영리스크는 불완전한 내부 시스템 및 부주의로 인한 사고 등 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로 초래하는 손실 위험을 의미한다. 은행에서 발생한 사고를 정확하게 수집하고 분석해 운영RWA 산출기준을 손 볼 예정이다.

이자, 서비스, 금융거래요소 등 재무제표에 나타난 계정과목을 구분해 매핑하고 영업지수, 손실요소 등 산출요건을 설계할 계획이다. 아울러 개편된 산출기준을 기존에 운영 중이던 리스크 자가진단(CSA·Control Self Assessment), 주요위험지표(KRI) 등 운영리스크 산출요건과 비교하는 작업도 실시하기로 했다.

운영RWA와 함께 건전한 운영리스크 관리원칙(PSMOR)과 운영리스크 관리시스템(ORMS)을 구축할 방침이다. 산업은행뿐 아니라 연결자회사를 포괄한 운영리스크관리하고 소요자본 측정보고서, CSA, KRI, 손실데이터 등을 통합 관리한다는 구상이다.

산업은행은 신용리스크 규제를 지난해 말 도입 완료했다. 신용리스크 산출요건을 △부도율(PD)과 △부도시손실율(LGD) △부도시익스포저율(EAD) 등 3가지로 분류했다. 부도율을 은행 자체 추정치를 사용하고 나머지 측정요소는 금융감독원에서 정해준 방법을 따른다.

공장과 무담보에 적용됐던 기업금융 LGD는 기존 40%, 45%에서 각각 25%, 40%로 줄였다. 위험가중치가 줄어들면서 위험가중자산(RWA)이 감소했고 이는 BIS비율 증가로 이어졌다. BIS비율은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비율로 주요 자본건전성 지표 중 하나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은 바젤Ⅲ 규제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내 은행 중에서는 유일하게 신용·운영·시장리스크 도입을 완료했다. 바젤Ⅲ 개편안이 정식 도입되기 전까지 사전 테스트 등을 거쳐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KB국민·신한·하나은행은 신용리스크 도입을 완료하고 운영·시장리스크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신용·운영리스크 시스템 구축 후 시장리스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신용리스크 시스템은 완성했으나 운영리스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리스크에 대해서는 올해 안에 시스템 마련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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