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분기 영업익 최초 3조 돌파...배당 1만원 넘어설까 배당 목표, 현금유출 없는 일회성 비용 감안한 조정배당성향 적용 '변수'
박상희 기자공개 2021-10-19 07:43:59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4일 16: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가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포스코의 연간 주당 배당금이 1만원을 돌파할 것인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포스코의 연간 주당 배당금은 8000원 수준이었는데, 올 분기 주당 누적 배당금은 7000원 수준이다.포스코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6100억원, 영업이익 3조1100억원, 별도기준 매출 11조3100억원, 영업이익 2조3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최근 발표했다. 연결 및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각각 12.68%, 21.88% 증가했다. 연결 및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1.36%, 42.86% 증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영업이익 규모다. 포스코가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1968년 창립 이래 처음이다. 매출보다 영업이익 규모에 관심이 더 쏠리는 것과 이익 규모가 배당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기업들이 배당 정책 목표로 제시하는 배당 지표는 배당성향이다. 배당성향은 당기순이익 중 배당금의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몫의 비율을 나타낸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손익에서 영업외 손익을 더해 산출한다. 회사의 본질적인 영업활동 이외 요소가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치지만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면 통상적으로 영업이익 규모가 커질수록 당기순이익 규모도 덩달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포스코는 13일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규모만 발표했을 뿐 당기순손익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포스코는 2016년 2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매년 3·6·9·12월 분기 배당을 실시한다. 이듬해 3월에 지급되는 12월의 결산 배당까지가 회계연도 기준으로 포스코가 지급하는 연간 주당 배당금이다.
2020년의 경우 1~3분기에 각각 분기 배당금 1500원을 지급해 분기배당 총 3500원, 4분기 결산배당 4500원을 더해 주당 총 배당금은 8000원을 기록했다. 포스코의 연간 주당 배당금은 2017년 8000원을 기록했다 2018년과 2019년 10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다시 8000원으로 회귀했다.
2분기 누적 분기 배당금은 7000원이다. 1분기 주당배당금 3000원, 2분기 주당배당금 400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연간 총 배당금 80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3분기 배당이 1~2분기 수준만 된다고 가정하더라도 지난해 연간 주당 총 배당금(8000원)은 물론 역대 최대 수준인 1만원 돌파도 기정사실화 된다.
시장의 관심은 포스코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연간 주당 배당금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에 쏠린다.
포스코의 배당 목표도 고려해야 한다. 포스코는 3개년 중심으로 중기 배당계획을 정해놓고 있는데 연결배당성향이 30% 내외다. 2022년 회계연도까지는 배당성향 30%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단순히 당기순이익과 배당규모만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
포스코의 배당 정책은 자산손상금액의 일시적 흐름을 반영한 조정배당성향을 기준으로 한다. 지배지분 연결순이익 산정시 현금유출 없는 일회성비용을 조정하기 때문에 연결배당성향과 비교할 때 순이익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조정배당성향을 연결배당성향과 구분하는 이유는 대규모의 일회성·비현금성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 당기순이익을 왜곡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면서 “주주 및 투자가의 입장에서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수준의 배당을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의 연결배당성향은 2017년 22.9%, 2018년 47.3%, 2019년 43.7%, 2020년 38.7%를 기록했다. 다만 조정배당성향은 2018년 25.5%, 2019년 31.6%, 2020년 34.2%%를 기록했다. 조정배당성향이 전반적으로 연결배당성향보다 수치가 더 낮은 편이다.
포스코의 상반기 누적 연결배당성향은 19.7%인데, 단순히 이 수치만 보고 하반기 배당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단할 수 없는 이유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배당 목표인 배당성향은 조정배당성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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