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대체, 美 오피스 1100억대 매각 ‘화려한 피날레’ 설립 초반 사들인 캘리포니아 주정부 임차부동산…운용기간 2년3개월, 내부수익률 11%
김시목 기자공개 2021-10-20 08:18:01
이 기사는 2021년 10월 18일 11시1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이 설립 초기 사들인 해외 부동산을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에도 예정 만기(6년)의 절반 기간 만에 탁월한 배당, 운용 성과를 올리는 결실을 맺었다. 3년 미만의 부동산운용 업력을 감안하면 상당히 가공할 퍼포먼스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최근 미국 오피스 부동산을 현지 정부기관 임차 오피스 등에 집중투자하는 GSA 펀드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19년 상반기 자산을 사들인 후 운용 기간을 감안하면 2년 남짓한 기간의 성과다.
해당 자산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신용등급 AA)가 건물의 84%를 임차해 사용하는 등 장기 임차를 통한 안정적 임대수익이 가능한 구조의 부동산이다. 코어(Core) 자산 선택은 결과적으로 코로나19 등에도 해외 부동산 투자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기반이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2019년 5월 해당 자산을 약 970억원에 매입했다. 운용펀드(타이거대체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5호)를 통해 412억원, 현지 대출을 통해 약 600억원을 확보해 부동산을 사들였다. 에쿼티와 대출 비중이 각각 40%, 60% 수준이었다.
매입 후 배당률은 연평균 7% 초반 수준을 올렸다. 만기는 설정 당시만 해도 6년 가량을 계획하고 운용된 상품이지만 2년 3개월 만에 조기 매각을 통해 약 11%의 내부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안정적 운용과 배당으로 성공적 투자로 남은 대표 자산이다.
타이거대체 입장에서는 설립 초반 내놓은 실물부동산 인수 건을 안정적으로 엑시트하면서 다시 한번 시장에 입지를 다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건의 경우 코로나19란 대형 파고에도 해외 실물부동산 투자가 성공적으로 종결됐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성과다.
특히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은 짧은 업력(3년)에도 불구 약 40건 이상의 투자와 총 6건의 조기청산을 성사시켰다. 하우스 역대 첫 청산펀드의 경우 구조화 상품으로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펀드를 조성해 4개월 만에 약 19%의 내부수익률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동시에 강점을 보유한 해외인수금융펀드는 투자기업 수익성 개선에 따른 인수자금 조기상환으로 만기 전 청산했다. 유럽 물류포트폴리오의 중순위 대출에 투자한 상품도 목표수익률을 초과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선구안과 안정적 운용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타이거대체투자운용의 2021년 9월말 운용자산규모(약정액 포함)는 가파른 성장세를 증명하듯 약 3조30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이 전체 자산 중 41%, 해외인수금융은 25%, 재간접, 인프라, 구조화 등은 34%로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에 잔뼈가 굵은 설립 멤버들이 경력의 힘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건은 코로나19 여파 속에 이뤄낸 결실이란 점에서 하우스 저력이 입증된다”고 말했다. 이어 “업력을 감안하면 실물부동산 성과 등 상당한 성장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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