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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공모채 선방…2900억 증액 확정 3년물 1600억·5년물 1300억 발행…AA급 투심 견조

오찬미 기자공개 2021-10-21 08:08:4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0일 08: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여섯 달 만에 재개한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8400억원의 수요를 모았다.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조달 분위기가 냉각됐지만 AA급 이슈어에 대한 투심은 견조했다.

증액 한도인 2900억원까지 조달을 확정했다. 전 트렌치에서 민평기준을 소폭 상회하는 수준에 금리를 결정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모집액 4배 넘는 수요, 2900억 증액 확정

NH투자증권이 1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채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해 오버부킹에 성공했다. 모집액 2000억원을 3년물 1200억원, 5년물 800억원으로 나눠 수요 조사에 나섰다. 수요예측 업무는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SK증권과 교보증권, 현대차증권이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이번 공모채는 NH투자증권이 올해 세 번째 발행하는 공모채다. 올해 2월과 4월에 각각 1000억원과 3000억원을 마련했다. 2월에는 모집액의 6배가 넘는 주문을, 4월에는 3배에 가까운 주문을 받으며 연이어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에도 결과는 매우 만족스러웠다. 모집액의 네배를 웃돈 84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트렌치별로 3년물에 4800억원, 5년물에 360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 최근 수요예측 경쟁률이 저조한 성과를 내 왔던 상황임에도 투심이 굳건히 뒷받침됐다. 연기금, 은행사, 운용사, 증권사 등 다수의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치열한 매입 경쟁을 벌였다.

올해 역대급 실적을 써가고 있다는 점이 투심을 뒷받침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7647억원, 순이익 52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7873억원)과 당기순이익(5769억원)을 반기 만에 넘어섰다. 하반기 실적까지 포함하면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사상 처음으로 달성할 전망이다.

◇금리 부담 '껑충'...차입구조 장기화 우선

금리도 민평금리를 소폭 웃돈 수준에서 결정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희망금리 밴드를 앞선 발행과 동일하게 개별 민평 대비 -20bp~+20bp 수준으로 제시했다. 3년물에서는 1600억원의 자금이 개별민평보다 +3bp 높은 수준에 모집됐다. 결국 모집액인 1200억원에 400억원을 증액하기로 했다.

5년물에서는 900억원까지 개별민평금리보다 3bp 높은 수준에서 금리가 마감됐다. 하지만 전체 증액한도인 2900억원에 맞춰 5년물을 1300억원까지 증액하기로 했다. 금리는 개별 민평보다 5bp 높은 수준에 결정될 전망이다.

발행을 앞두고 금리 변동성이 커져 금리 부담은 크게 늘었다. 18일 NH투자증권의 개별민평금리는 3년물 2.35%, 5년물 2.566%에 형성돼 있다. 지금과 같은 수준에서 금리가 유지된다면 3년물 2.38%, 5년물 2.61% 수준에 금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일 하루 전날을 기준으로 최종 금리가 산정된다.

올 4월 21일 기준 NH투자증권의 민평금리가 3년물 1.407%, 5년물 1.822%에 형성됐던 것을 감안하면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6개월만에 각각 94bp, 74bp나 올랐다.

NH투자증권은 조달 자금을 앞서 발행한 단기물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단기물 차환으로 사용하며 차입구조를 장기화하고 있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차입구조 개선을 꾀하는 모습이다.

신용평가 3사는 이번 NH투자증권 회사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부여했다. 5조원 이상의 풍부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있는 대형 증권사로 투자중개, 자산관리, IB, 운용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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