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의 해외 공급 물량↑, 실제 美 매출로 이어질까 100%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와 거래규모 전년대비 10% 성장
임정요 기자공개 2021-11-02 08:57:3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1일 14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달 기준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 1월~10월 공급계약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1598억원이었다. 이 중 97%가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에 공급한 내용이다. SK라이프사이언스가 최종 고객에게 판매 성공 시 SK바이오팜의 연결매출로 잡히게 된다. 늘어난 공급계약이 실제 판매에 반영됐는지는 이달 예정된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올 1월~10월 SK바이오팜이 미국 유통판매망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와 체결한 세노바메이트 공급계약은 7건이며 총액은 1554억원 가량이다. 100% 자회사인 SK라이프사이언스와는 내부거래여서 연결매출에 반영되진 않는다. 이후 실질적인 외부 판매로 이어져 재고 소진이 돼야 매출로 잡히게 된다.

늘어난 공급계약의 일정 부분은 판매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작년 반기 영업손실이 -830억원이었던 것에서 올 반기 영업이익은 462억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작년 반기 순손실 -870억원도 올 반기 순이익 99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SK라이프사이언스와 맺은 공급계약이 바로 판매로 이어져 매출로 잡히는 건 아니지만 공급계약 규모 성장이 판매 성장과 비례한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기보고서 상 미국 수익은 303억원 정도였다. 이 관계자는 "매분기 점진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하며 "(세노바메이트가) 궤도에 오르는데 3~4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K바이오팜의 모든 매출은 해외에서 나오고 있다. 상업화된 제품은 2개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와 미국 재즈파마슈티컬(Jazz Pharmaceutical)에 기술이전한 수면무호흡증 치료제 '솔리암페톨'이다. 올해 반기기준 이 두 약으로 SK바이오팜이 기록한 매출은 1640억원이었다. 99%가 세노바메이트, 1%가 솔리암페톨이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직접 영업의 비결을 'CNS 분야 특성'으로 설명한다. 미국에서 뇌전증 등 중추신경계(CNS) 질환을 진료하는 신경과 전문의 수는 약 1만 여 명이다. 고혈압 등 일반적인 분야에 20만 명 전문의가 있는 것과 비교해 타겟할 의사가 현저히 적다. 80~120명 수준의 현지 인력 채용으로 영업이 가능하다는 거다.
보통의 국내 회사들은 현지 파트너를 통해 약을 판매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떼이지만 SK바이오팜은 새는 돈 없이 독자적으로 미국 진출을 이루고 있다. 미국 외 지역에선 직접 판매를 고집하지 않는다. 아벨테라퓨틱스가 유럽 지역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가졌고 오노약품공업이 일본 내 권리를 가졌다. 아벨과 오노는 SK바이오팜에 경상기술료, 마일스톤, 로열티를 지급하며 이 또한 세노바메이트 실적으로 잡힌다. 한국과 중국에선 세노바메이트 허가를 위한 임상 개발 단계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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