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 한국 바이오의 해외 진출 전략 '주목' 리쇼어링에서 기회 엿본 SK, M&A 꿈꾸는 휴젤…글로벌 기술력 검증 '필수'
심아란 기자공개 2021-10-28 09:01:48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7일 16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서 신성장동력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기술 혁신이 요구되는 분위기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해외 M&A를 활용하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바이오 섹터의 투자 트렌드를 분석하는 전문가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 검증이 기업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2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2021 제약·바이오 업계 투자 트렌드 및 신사업 전략'을 주제로 '2021 thebell 제약·바이오 컨퍼런스'가 개최됐다.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에서 이동훈 SK㈜ 바이오투자센터장(부사장)은 해외에서 진행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과 투자의 차별화 전략을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속에서 제약바이오 산업 내 가치 사슬에서도 큰 변화가 있었다"며 "리쇼어링 전략이 일어나며 미국 쪽으로 CMO 사업이 집중되는 분위기"라고 진단했다.
이러한 현상에 주목한 SK㈜(이하 SK)는 CMO 사업의 거점을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에 두는 방법을 고안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 부사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항체 의약품 CMO 분야에서 앞서고 있던 만큼 SK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인 유전자·세포치료제 CMO를 선택했다"라며 "현재 2500개 정도의 파이프라인이 바이오텍에서 연구되고 있어 해당 분야 CMO 수요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유전자·세포치료제 CMO 사업을 위해 프랑스의 이포스케시(Yposkesi) 인수를 완료했다. 기존에 미국, 유럽, 한국에서 합성의약품 CMO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하고 있는 만큼 향후 5년 내로 글로벌 CMO 시장 안에서 '톱5' 사업자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부사장은 SK의 국내 바이오 투자 전략과 관련한 질문에는 "미국 등 해외에서 기술 혁신의 실질적인 성과로 교두보를 마련해 국내 바이오텍을 해외와 연계해주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GS 컨소시엄에 인수를 앞두고 있는 휴젤의 해외 진출 전략은 SK과 닮은 구석이 있다. 몸집 키우기의 일환으로 M&A를 계획한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앞서 휴젤은 아크로스를 인수하면서 필러 사업의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노지혜 휴젤 전무는 "보툴리눔 톡신 수요의 80%를 차지하는 중국과 미국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게 휴젤의 주요 과제"라며 "의료 미용 분야에서 현재 사업은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 중심이지만 앞으로 M&A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피부 리프팅, 탈모 개선, 지방 분해 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로 성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이후 떠오르는 기술 트렌드에 대한 전망을 소개했다.
허 연구원은 "뇌질환 치료제 쪽은 시장이 충분히 열리지 않아 성장 동력이 크다고 본다"라며 "치료접근법 측면에서는 단백질 분해 기술인 프로탁(PROTAC)에 주목하고 있으며 세포·유전자치료제 시장도 유망하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허 연구원은 "글로벌 학회 등에 참여해 글로벌 파이프인과 비교해 우수한 데이터를 발표하고 검증받는 게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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