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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등급 분석]GS리테일, '올 A등급' 홈쇼핑 흡수 덕봤다환경부문 'B→A' 두 단계 상향, ESG추진협의회 신설 등 자구책 강화

박규석 기자공개 2021-10-29 08:02:42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8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급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그간 GS그룹 내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통합 등급을 비롯해 전 부문에서 A등급을 받았다. 자체적인 노력과 더불어 GS홈쇼핑과의 합병 효과가 시너지를 냈다는 평가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하 기업지배구조원)이 평가한 2021 ESG 통합 등급에서 전년 B등급 대비 두 단계 오른 'A'를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환경(E)과 사회(S), 지배구조(E) 등급에서도 모두 A를 받았다. 특히 환경 등급의 경우 B에서 A로 상향돼 가장 큰 변화를 기록했다.

또한 이번 등급 상향으로 GS리테일은 GS그룹 내 ESG 하위 계열사라는 불명예에서 벗어나게 됐다. 지난해의 ESG 통합 등급에서 GS글로벌과 함께 B를 기록하며 하위에 머물렀다. 당시 ㈜GS는 B+였고 GS건설과 GS홈쇼핑은 A였다. 올해 통합 등급에서는 GS글로벌(B+)을 제외한 모든 계열사가 A를 받았다.


GS리테일은 이번 지배구조원의 ESG 평가에 관해 자체적인 노력이 주효했다는 입장이다. 실제 GS리테일은 한국기업인증원에서 주관하는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과 ‘ISO9001’(품질경영시스템) 인증, 에너지 절감시스템인 SEMS(Smart Store Energy Management System) 도입,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 분리 등을 시행하며 ESG 경영에 힘썼다. 올 3월에는 ESG추진협의회를 출범해 경영 전반의 중점 추진 사항으로 ESG활동을 강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올해 ESG 등급은 GS리테일 전임직원의 노력으로 일군 성과”라며 “앞으로도 ESG를 최우선 경영 과제로 삼아 실천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등급 상향이 GS리테일의 차체적인 노력만으로 이뤄낸 성과로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ESG 등급을 단 기간에 두 단계 이상 올리는 일이 쉬운 것은 아닌 만큼 상대적으로 ESG 등급이 높았던 GS홈쇼핑과의 합병 시너지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합병 이전의 GS홈쇼핑은 GS리테일보다 높은 ESG 등급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해의 경우 환경 부문 B+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A를 기록하기도 했다. 반면 GS리테일은 전 부문에서 최고 등급이 B+에 불과해 GS홈쇼핑과는 대조된 모습을 보였다.

기업지배구조원은 이번 GS리테일의 ESG 등급은 GS홈쇼핑과의 합병 효과 등이 포함됐다는 입장이다. GS리테일이 기존 GS홈쇼핑의 ESG 노하우와 프로세스 등을 계승한 것으로 보여 관련 요소를 평가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기업지배구조원 관계자는 “합병 기업의 경우 인수 주체가 흡수한 기업의 기존 정책 등을 얼마나 계승하는지 여부가 중요한 평가 요소”라며 “GS리테일의 경우 자체적인 노력도 있었지만 GS홈쇼핑의 과거 정책 등을 잘 계승한 것으로 보여 이를 올해 등급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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