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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디프랜드 'IPO서 매각으로', VIG 엑시트 성공할까 실적 성장세 주목, 올해 1000억대 에비타 기대

한희연 기자공개 2021-11-03 08:06:0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2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G파트너스가 바디프랜드 투자 6년여 만에 최종 엑시트를 목전에 두고 있다. 2015년 인수해 2018년부터 기업공개(IPO)를 지속적으로 시도했으나 결국엔 다른 재무적투자자(FI)에게 매각으로 결론을 맺는다.

바디프랜드는 상장 추진 과정에서 여러 이슈들이 많았다. 하지만 자체의 실적은 꾸준히 성장해 왔다. 새 인수 후보도 바디프랜드 자체의 성장 잠재력 등에 주목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바디프랜드 매각이 최종적으로 결론을 맺으면 VIG파트너스의 2호 펀드 엑시트 작업도 막바지에 접어든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VIG파트너스는 최근 바디프랜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우협)로 스톤브릿지캐피탈(스톤브릿지)을 선정하고 후속 작업에 돌입했다. 조건 및 가격협상 등을 강도높게 진행한 후 연말 께에는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단계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바디프랜드는 VIG파트너스가 2015년 4월 포트폴리오로 추가한 기업이다. 당시 VIG파트너스는 네오플럭스와 SPC를 세워 기존 경영진과 FI들이 갖고 있던 바디프랜드 지분을 인수했다.

딜 규모는 2300억원으로 VIG파트너스는 600억원 가량, 네오플럭스는 500억원 가량을 투입했다. 나머지는 인수금융으로 충당했다. 기존 경영진들은 이 SPC에 재투자를 진행해 현재까지 지분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지분 91%를 보유한 BFH투자목적회사(SPC)의 지분 55% 가량은 FI들이, 조경희 회장 및 기존 오너들은 36% 가량을 보유했다. 나머지 9%는 다른 외부주주들의 몫이었다.

SPC가 바디프랜드를 보유하는 구조는 계속 유지돼 왔으나 올해 2월 바디프랜드는 BFH홀딩스를 흡수합병했다. 기업 지배구조의 단순화화 투명화를 위함이었다는 설명이다. 현재 바디프랜드의 최대주주는 비에프투자목적회사로 4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 40.3%는 조경희 회장의 사위인 강웅철 이사가 갖고 있다.

VIG파트너스는 2호펀드 자산인 바디프랜드 엑시트 작업을 일찌감치 시도해 왔다. 바디프랜드는 VIG파트너스에 피인수 전인 2014년에도 IPO를 추진했다. 결과적으로 IPO 대신 VIG파트너스 컨소시엄으로의 경영권 매각이 이뤄졌는데 3년여간 체력을 가다듬은 후 2017년 말 다시 IPO에 도전했다. 모건스탠리와 미래에셋대우를 주관사로 삼아 1년여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2018년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 추진의 가닥을 잡았다.

당시 몸값 3조원이 거론되며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상장은 무산됐다. 회계감리 등 여러 난관을 넘겼으나 2019년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2020년 IPO재도전을 공식화 했다. NH투자증권을 주관사단에 새로 합류시켜 IPO를 준비했다. 전열을 가다듬고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었으나 또 다시 암초를 만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거짓 광고에 대해 검찰 고발을 결정하면서 상장 일정은 또 다시 늘어졌다.

IPO 추진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은 VIG파트너스 컨소시엄은 올해부터는 IPO 뿐 아니라 매각 카드도 염두에 두고 시장을 태핑했다. 인수에 관심을 가질 만한 원매자군에 개별적으로 접촉, 협상을 시도해 왔다. 결국 바디프랜드의 해외시장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스톤브릿지와 추가 논의 끝에 우협 지위를 부여하게 됐다.

IPO 과정은 험난했으나 바디프랜드의 실적은 해마다 성장해 왔다.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5600억원으로 처음으로 5000억원대를 넘겼다. 2019년 매출액은 4800억원 정도였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지난해 923억원을 나타냈다. 2019년 779억원에 비해 150억원 가량 증가한 셈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120억원, 에비타는 693억원을 나타내며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실적 추이를 감안하면 올해 연간 에비타는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제품군 확장과 해외 진출 등으로 회사 체력을 기른데다 최근 2년여간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재택인구가 늘어나면서 안마의자 등 수요도 증가하며 실적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우협으로 선정된 스톤브릿지는 앞으로 두달여간 강도높은 실사 등을 거쳐 최종 인수를 확정지을 전망이다. 경영진들의 지분을 포함하는지 여부 등 구체적인 인수구조와 가격등은 앞으로의 협상과정을 통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엑시트가 마무리되면 VIG파트너스는 2호 펀드의 청산 작업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으로 보인다. VIG파트너스의 2호펀드는 2011년 결성돼 버거킹, 삼양옵틱스, 써머스플랫폼, 엠코르셋, 바디프랜드, 윈체, 하이파킹 등에 투자했다. 이중 대부분을 다 엑시트를 완료했고 바디프랜드와 윈체만이 남아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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