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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출신 나한익 대표, 두올물산 수장으로 사내이사 선임 완료, 바이오 사업 지휘 예정

심아란 기자공개 2021-11-03 13:56:1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헬릭스미스 재무 총괄 출신 나한익 대표가 두올물산으로 거취를 옮겼다. 두올물산 자회사인 엠에이치씨앤씨 대표를 겸직하며 바이오 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두올물산은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나한익 신임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정관 일부 변경(전자등록) △합병계약서(안) 승인 △사외이사 김상동 선임 △사내이사 정성진 선임 △사내이사 김송철 선임 등 5건의 안건도 심의·의결했다.

나 대표는 미국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 기업 제노피스(Genopis)를 설립해 운영한 경험을 보유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헬릭스미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재직했으며 헬릭스미스에서 분사됐다가 청산된 뉴로마이언의 대표직도 맡았다. 이어 에이앤엘바이오(ANLBIO)에도 몸담은 이력을 보유 중이다.

바이오 기업에서 실무 경험을 쌓기 전에는 뉴욕 딜로이트(Deloitte)에서 경영 컨설턴트,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와 일본계 투자은행 노무라에서 바이오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했다.

나 대표는 두올물산의 바이오 사업을 지휘할 예정이다. 두올물산은 자동차 내외장재 용품 제조 및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OQP의 100% 자회사였다.

올해 7월 OQP가 바이오 사업부와 투자 및 제조관리 부문을 인적분할해 두 개의 신설 법인을 설립했다. 신설 회사는 OQP바이오(오큐피바이오)와 두올물산홀딩스다. 분할 과정에서 OQP는 두올물산을 두올물산홀딩스의 100%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두올물산은 모회사인 두올물산홀딩스와 자회사 랜드고와 흡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랜드고와 합병이 종료될 경우 랜드고의 완전 자회사인 엠에이치씨앤씨을 자회사로 두게 된다.

두올물산은 엠에이치씨앤씨를 통해 오큐피바이오의 바이오 관련 자산 지식재산권(IP)을 포괄적으로 이전 받아 바이오 사업을 진행한다는 구상이다. 나 대표는 엠에이치씨앤씨의 대표이사직도 함께 수행한다.

오큐피바이오는 면역항암제 오레고보맙(Oregovomab)을 전 세계 11개국에서 600명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국립암센터 △분당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연세대세브란스병원 등 6개 기관에서 임상이 이뤄지고 있다.

오큐피바이오는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 2상시험을 통해 무진행생존기간(PFS, progression free survival)이 41.8개월이라고 밝혔다. 대조군과 비교하면 30개월이 늘어난 결과라는 입장이다.

임상 2상 결과의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내는 P값은 0.0027로, 임상 성공 기준인 0.05보다 높은 수치를 달성했다고 주장한다. P값은 낮을수록 유의성이 높다. 이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신보강화학요법(Neoadjuvant chemotherapy)과 보조항암화학요법(Adjuvant chemotherapy) 치료법 임상을 이번 3상 시험에서 동시 진행하도록 승인했다.

나한익 두올물산 대표는 "오레고보맙의 우월한 임상 결과는 추후 난소암 환자는 물론, 췌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다리는 환자들을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글로벌 임상 3상에서 기존 계획된 곳 이외에 추가적으로 임상 기관을 확장해 속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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