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1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이 펀드 소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B 브랜드 브루클린버거조인트와 효도치킨, 커피 원두 제조 및 유통사 학산 투자를 마무리하면서 투자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4건 이상의 투자를 성사시키면서 펀드 소진율은 이미 절반을 넘어섰다. 이에 향후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4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9년 5000억원 규모로 결성한 2호 블라인드 펀드의 소진율은 약 60% 수준이다. 현재 2호 펀드를 활용한 1~2건의 추가 투자를 준비 중이며, 딜 소싱 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니슨캐피탈은 지난 2019년 5000억원 규모의 두번째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했다. 당시 주요 LP로 △국민연금 △교직원공제회 △우정사업본부 △행정공제회 등이 참여했다. 투자기간은 2023년까지다.
펀드 규모도 키워왔다. 2014년 결성된 1호 블라인드펀드는 약정총액 3074억원으로 결성되면서 △공차(공차코리아·대만 본사 RTT) △유모멘트 △구르메F&B △피투피시스템즈 △에프앤디넷을 포트폴리오로 확보했다.
유니슨캐피탈은 다양한 인더스트리의 투자를 잇따라 성사시켜왔다. 2호 블라인드펀드의 첫 번째 포트폴리오는 치과용 3차원 스캐너 업체 메디트다. 다수 PEF 운용사와의 입찰 경쟁에서 승기를 거머쥐면서 3200억원 규모의 베팅을 성사시켰다. 유니슨캐피탈은 메디트의 글로벌 성장 잠재력에 주목, 밸류업 작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두 번째 투자처는 국내 1위 구두 쇼핑몰 사뿐이다. 추가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점에 주목, 사뿐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밸류업 작업을 지속 중이다. 유니슨캐피탈은 사뿐·에프앤에스리테일·플라이데이를 지배하는 특수목적회사(SPC)의 지분 70%를 인수, 4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유니슨캐피탈은 F&B 투자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올초 F&B 브랜드 브루클린더버거조인트(Brooklyn The Burger Joint)와 효도치킨을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유니슨캐피탈은 F&B 포트폴리오 운용 경험을 쌓아온 만큼 브랜드 잠재력을 키워나가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수가액은 약 300억원이다. 두 브랜드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일부 신주 투자를 병행했다.
네 번째 투자처인 토페스(TOPES)도 주목할만 하다. 토페스는 교통단속 및 CCTV 시스템 기업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으로의 진출을 꾀해왔다. 최근 스마트시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토페스 오너 측과의 교감을 이어오면서 투자를 성사시켰다.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면서 현재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연구개발(R&D) 투자등 밸류업에도 주력하고 있다.
신선식품 배송업체 오아시스와 원두 제작 및 유통 기업 학산 투자를 끝으로 2호 블라인드 펀드 소진율은 60%에 육박한다. 유니슨캐피탈은 추가적인 투자 건을 고려하면서 펀드 소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한편 엑시트 성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원매자 태핑에 나섰던 에프엔디넷은 헬스케어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짐에 따라 다수의 원매자가 인수를 저울질하기도 했다. 이미 1호 펀드의 포트폴리오 기업이었던 공차는 높은 엑시트 성적을 거두면서 내부수익률(IRR) 50%를 기록했다. 구르메F&B와 유모멘트도 2배 이상의 차익을 거두면서 향후 높은 엑시트 성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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