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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필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사임, '김철연 단독체제' 전환 미디어지니 경영에 여력 집중, 미비한 채널 경쟁력 보완

최필우 기자공개 2021-11-05 07:38:2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4일 17:0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3월 출범해 공동 대표 체제를 이어 온 KT스튜디오지니가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윤용필 대표(사진)가 사임하고 겸직으로 맡고 있던 미디어지니, 스카이라이프TV 대표직에 집중한다. 외부 출신인 김철연 대표는 적응 기간을 마치고 단독 경영을 시작한다.

4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윤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윤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 설립 키맨을 맡은 인물이다. 그는 삼성영상사업단 출신이다. KT 그룹 내 미디어 전문가로 꼽힌다. 스카이라이프TV 대표로 채널과 자체 제작 역량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 시절 대표였던 강국현 KT 커스터머담당 사장에게 발탁돼 미디어 중간지주사 격인 KT스튜디오지니 수장을 맡았다.

윤용필 미디어지니 대표(사진 왼쪽),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오른쪽)

윤 대표는 김 대표와 합을 맞추기에 적합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는 KT스카이라이프, 스카이라이프TV에서 주로 경력을 쌓아 채널 운영에 강점이 있고 그룹 내부 사정에 밝다. CJ ENM 출신 김 대표는 KT 내에서 리더십이 다소 부족하지만 드라마 제작 인력과 조직을 세팅할 적임자다. 채널과 제작 관련 역량을 모두 키울 수 있는 체제였다.

KT는 윤 대표가 대표직을 겸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TV와 시너지를 염두에 두고 공동대표를 맡겼다. 윤 대표가 양사 대표로 있으면서 원만한 소통을 이끌어 내는 가교 역할이 기대됐다.

하지만 스카이라이프TV 1대 주주인 KT스카이라이프 구성원 다수가 KT스튜디오지니 중심의 수직 계열화에 반대하면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KT스튜디오지니가 스카이라이프TV에 대한 지배력을 확장하는 게 어려워졌다. KT스카이라이프가 인수하기로 했던 현대미디어(현 미디어지니)를 KT스튜디오지니가 인수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KT스튜디오지니는 미디어지니 실사 후 경쟁력 보완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윤 대표가 대표로 재직하면서 채널 역량을 키워 온 스카이라이프TV에 비해 현대미디어는 독자적 경쟁력이 부족했다. 윤 대표가 미디어지니 대표를 맡았지만 KT스튜디오지니 대표직과 병행하는 건 녹록지 않았다. 결국 KT스튜디오지니 대표직에서 사임하고 미디어지니 경영에 여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KT 그룹 관계자는 "스튜디오지니가 급하게 미디어지니를 인수한 후 다시 실사를 해보니 그룹 대표 채널을 운영하기에 부족한 상태였다"며 "윤용필 대표가 미디어지니 경영에 집중하려면 스튜디오지니 대표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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