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금융, 베트남 자회사 설립…해외사업 '박차' 베트남기업청에 ERC 제출, 미얀마 이어 2년 연속 거점 확대
류정현 기자공개 2021-11-09 07:03:4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8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웰컴금융그룹이 베트남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시장 공략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7월 미얀마 소액대출업(MFI) 시장에 진출한 지 약 1년 4개월 만에 세운 해외 자회사다. 웰컴금융은 이를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굳힌다는 방침이다.웰컴금융그룹은 지난 5일 경영공시를 통해 베트남에 웰컴 비나(WELCOME VINA CO., LTD.)를 설립해 계열회사로 추가했다고 밝혔다. 해당 베트남 법인은 현지에서 자산 관리 및 상담 서비스를 주요 업무로 삼는다.
아직 자본금은 확정되지 않았다. 현재 베트남기업청에 기업등록증명서(ERC)를 제출한 상태로 등록이 완료된 후 90일 이내로 자본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주요 사업은 부실채권(NPL) 매입·매도다. 웰컴금융은 국내에서 웰릭스에프앤아이대부를 통해 NPL투자 및 자산관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여기서 쌓은 노하우를 베트남 현지 시장 공략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이사 역시 웰컴금융그룹 내 인물이 맡는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에서 전무이사를 맡고 있는 문영소 전무가 해당 법인을 이끌게 됐다.
베트남 법인은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Welcome Capital Worldwide PTE.LTD) 산하에 편입하기로 했다.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는 2019년 10월 싱가포르에 설립된 해외사업 중간지주사다. 자본납입이 완료되면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가 향후 베트남 법인 지분 50%를 소유하게 된다.
웰컴캐피탈 월드와이드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웰컴크레디라인대부가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웰컴크레디라인대부는 웰컴금융그룹의 웰컴저축은행 지분 100%도 가진 곳이다. 아울러 손종주 회장의 아들 손대희 부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회사다. 결국 웰컴금융그룹 총수일가의 해외시장 강화 의지에 따라 이번 베트남 법인 설립이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은 동남아시아 국가들 가운데에서도 금융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큰 곳이다. 특히 과거부터 베트남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금융 도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기도 하다. 웰컴금융도 저축은행을 필두로 디지털 금융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부분에서 접점이 있다.
웰컴금융은 지난 2014년을 기점으로 꾸준히 해외 사업을 벌여왔다. 당시 필리핀에 웰컴 파이낸스를 설립하고 9월 1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주로 취급하는 사업은 소비자금융이었다.
이후에도 짧은 기간 내 다양한 국가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2016년 4월에는 캄보디아에서 MFI를 영위하던 그린센트럴 마이크로파이낸스(Green Central Micro Finance)를 인수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라오스로 넘어가 리스업을 주로 취급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잠시 주춤하던 해외영토 확장은 그로부터 3년 뒤인 2019년 재개됐다. 해외진출 발판으로 삼았던 필리핀에 지방은행을 설립해 수익성을 다변화했다. 싱가포르에 해외사업 중간지주회사를 세운 것도 2019년이다. 이듬해인 2020년에도 미얀마 MFI법인을 인수했다.
웰컴금융은 앞으로도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웰컴금융이 아직 발을 뻗치지 않은 곳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정도가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베트남은 이미 많은 금융사가 진출해있어 안정적인 국가"라며 "동시에 성장 가능성도 크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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