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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LNG, '산은' 재차 주관사 섭외…SK는 첫 파트너십 1700억 조달 목표로 이달 중순 수요예측…얼어붙은 업황 감안해 발행 규모 축소

강철 기자공개 2021-11-12 07:24:43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1:0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 나서는 보령LNG터미널이 이번에도 산업은행을 주관사단에 포함했다. SK증권과는 2014년 공모채 시장 데뷔 이후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보령LNG터미널은 이달 말 공모채를 발행해 일정 수준의 유동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지난 6월 5년 단일물로 900억원을 조달한지 약 5개월만에 다시 공모채 시장을 찾는다.

모집액은 1700억원으로 결정했다. 당초 2000억원을 염두에 뒀으나 최근 회사채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붙은 점을 고려해 발행 규모를 소폭 줄였다. 만기는 5년물 1000억원, 7년물 700억원으로 나눴다.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을 협업할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SK증권을 선정했다. SK증권은 이번 주관 계약을 통해 보령LNG터미널과 처음으로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난 6월 발행 당시 대표 주관을 맡았던 KB증권은 이번 딜에는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NH투자증권과 SK증권 외에 산업은행도 대표 주관사로 섭외했다. 산업은행 발행시장팀은 두 증권사 실무진과 함께 기업 실사와 서류 작성을 총괄할 예정이다.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를 운영하는 자본시장안정화지원팀도 여러 업무에 관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은행은 보령LNG터미널의 주요 채권자 중 하나다. 보령LNG터미널이 각종 시설물을 짓기 시작한 2014년부터 건립 프로세스에 맞춰 수천억원의 운영자금을 빌려줬다. 지난 6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은 약 3000억원이다.

보령LNG터미널이 공모채를 발행할 때마다 수시로 대표 주관도 맡고 있다. 지난 6월 발행 때도 실사, 마케팅, 프라이싱 등의 업무를 총괄했다. 당시 모집액의 2배에 육박하는 160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 등 수요예측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산업은행을 필두로 한 대표 주관사단은 다음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실시할 예정이다. 수요예측에서 모집액 1700억원을 초과하는 주문이 들어와도 증액 발행은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보령LNG터미널 주요 사업 구조 <출처 : 한국신용평가>

보령LNG터미널은 신규 발전소용 천연가스 공급을 위해 GS에너지와 SK E&S가 2013년 2월 합작 설립한 회사다. 충남 보령군 오천면 영보산업단지에 연간 700만톤의 가스 처리 능력을 갖춘 터미널을 운영한다.

GS에너지, GS EPS, GS칼텍스, SK E&S, 파주에너지서비스, 나래에너지서비스 등 주요 터미널 이용자에게 LNG 하역부터 저장, 송출까지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연간 6조원 안팎의 매출액과 5~10%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초 본 평가에서 보령LNG터미널 회사채의 신용등급과 전망을 'AA0,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흐름, 터미널 이용자의 안정적인 신용도, 주주사의 연대 보증 등을 고려해 이번에도 AA0 등급을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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