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hI Worldwide 2021]'제네릭' 중심 전시회, '바이오' 색채 더했다국내 업체 18곳 참여… API 키 플레이어 인도·중국업체는 빠져
밀라노(이탈리아)=심아란 기자공개 2021-11-10 16:00:49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0일 13: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9일(현지 시간) 'CPhI Worldwide 2021'의 막이 올랐다. 30년 역사를 지닌 CPhI는 매년 유럽에서 열리는 의약품 업계 최대 규모의 전시회다. 코로나19가 극심했던 작년에만 대면 행사가 온라인으로 대체됐다.2년 만에 재개된 CPhI의 관전 포인트는 '바이오'로 지목된다. 원료의약품(API), 중간체 등 제네릭 비즈니스 중심의 전시회인 CPhI에서 바이오프로덕션(BioProduction) 섹션이 주요 이벤트로 자리매김하고 전시홀 일부를 채우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산업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화학합성의약품에 집중하던 CPhI도 변화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CPhI에서 진행되는 전시는 크게 API, 완제의약품(FDF), 포장재(InnoPack), 장비(P-MEC), 수탁서비스(ICSE) 등 다섯 가지로 이뤄져 왔다. '바이오 의약품'이 전시 주제로 채택된 것은 불과 3년 전 일이다. 2018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CPhI에서 'Bio Live' 섹션이 추가되면서 바이오텍의 기술력을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듬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CPhI에서는 '바이오프로덕션' 전시가 진행됐으며 올해는 그 규모를 키웠다. ICSE 전시가 진행된 홀에 함께 자리를 펴고 약 30여개의 기업들이 전문 바이어를 대상으로 저마다의 바이오 기술을 소개했다. 로슈(Roche), 싸토리우스(Sartorius) 등 저명한 업체도 참가했으며 국내 거래소에 상장한 바이오시밀러 개발사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도 해당 섹션에 부스를 열었다. 바이오프로덕션 파트 옆에 영업부(Bioproduction sales office)도 구분해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제네릭 비즈니스를 망라하던 CPhI가 바이오 의약품까지 다룬다는 점에서 전시의 '확장성'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부스 곳곳에서 차세대 바이오 의약품인 유전자·세포 치료제(Gene·Cell Therapy)도 심심치 않게 발견됐다. 여전히 API와 중간체 등 제네릭 전시 비중이 높지만 바이오에 더 많은 자리를 열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CPhI의 변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평가다.
'CPhI Worldwide 2021'에는 코로나19가 바꾼 풍경과 일상의 회복이 공존하고 있다. 무엇보다 위드 코로나의 상징과 같은 오프라인 행사의 재개라는 점에서 제약 업계 종사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개막 당일부터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임상, 제품 공급 등의 비즈니스 정상화를 기대하는 제약사, 전문 바이어, 바이오텍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전시회 참여 업체는 예년과 비교해 3분의 1 가량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 공식 집계 전이지만 약 60개국, 1050여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부스를 차린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API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인 인도와 중국 업체들이 유럽 백신 패스 등의 제한으로 대거 참여하지 못한 점도 특징이다.
국내 기업은 18곳 정도가 CPhI에 참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한미약품, JW홀딩스, 한국BMI, 서흥 등은 독립 부스를 열었다. 나머지 업체들은 코트라와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지원으로 한국관을 활용했다. 보령제약, 일동제약, 경보제약, 종근당바이오, 오토텔릭바이오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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