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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밸류' KTB네트워크, 세번째 스팩 발기인 참여 대신밸런스제11호스팩 10억 투자…합병 전문가 임동현 전무 진두지휘

남준우 기자공개 2021-11-22 08:03:31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7일 16: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약 1조원의 기업가치가 예상되는 예비 코스닥 상장사 KTB네트워크가 대신밸런스제11호스팩의 주요 발기인으로 참여한다. KTB네트워크 역대 세번째 스팩이 될 전망이다.

KTB네트워크의 '스팩 전문가' 임동현 전무가 피합병법인 물색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앞서 참여했던 삼성스팩2호, NH스팩9호 모두 합병을 성공시키며 KTB네트워크 실적을 이끈 바 있다.

◇대신밸런스제11호스팩 수요예측 일정 돌입…공모액 130억

대신밸런스제11호스팩은 17~1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총 890만주가 상장할 예정이며 73.03%에 해당하는 6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스팩 공모가액(2000원)을 감안했을 때 시가총액은 178억원, 공모액은 130억원으로 전망된다.

기관투자자 물량은 70~75%(455만~487만5000주)로 잠정 배정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이후 22~2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한다. 오는 25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다.

이번 11호의 주요 발기인은 현재 코스닥 상장시 약 1조원의 밸류가 예상되는 KTB네트워크다. 이외에 ㈜이안허브와 대신증권이 참여했다. 세 발기인은 지난 7월 스팩을 설립하면서 총 111만주(11억1000만원)의 신주를 발행했다.

KTB네트워크는 이중 가장 많은 70만주(7억원)를 인수했다. ㈜이안허브는 4억원, 대신증권은 1000만원을 인수했다. 전환사채(CB)에는 별도의 투자를 하지 않았다. 대신 같은 KTB투자증권의 계열사인 KTB자산운용이 3억원을 투자했다. 대신증권도 9억9000만원을 투자했다.


2010년 국내에 스팩 제도가 도입된 이후로 KTB네트워크가 스팩 '주요 발기인'으로 참여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KTB네트워크는 앞서 NH스팩9호와 삼성스팩2호의 발기인으로 참여한 이력이 있다.

두 번 모두 CB는 인수하지 않고 설립 시 발행한 신주만 인수했다. 공모액 155억원 규모였던 NH스팩9호는 12억5000만원, 130억원 규모였던 삼성스팩2호는 10억원의 신주를 인수했다.

두 스팩 모두 합병에 성공했다. NH스팩9호는 2017년 6월 넷게임즈와 합병했다. 삼성스팩2호는 지난 8월 삼성스팩2호와 합병 작업을 마무리하며 코스닥에 상장했다.

◇임 전무, 삼성스팩2호·NH스팩9호 모두 합병 성사시켜

KTB네트워크에서 스팩 합병을 담당하는 주요 인력은 임동현 전무다. 임 전무는 삼성스팩2호와 NH스팩2호 합병 작업에 모두 참여해 높은 수익률을 창출한 이력이 있다.

임 전무는 고려대학교에서 경영학 학·석사 학위, 수원대학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나라종합금융 증권신탁부 대리를 거쳐 삼정KPMG 컨설팅 1팀장직을 수행했다. 이후 웨이브홀딩스 이사, 웹게이트와 대명엔터프라이즈에서 부사장직을 역임한 후 2011년부터 KTB네트워크에서 업력을 쌓고 있다.

임 전무는 앞서 두 건의 스팩 합병에서 모두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KTB네트워크는 올 3분기말 기준 엔피 지분 2.56%를 보유 중이다. 장부가액 기준 62억원에 해당한다. 삼성스팩2호 투자금의 6배에 달한다. 3분기 평가이익만 41억원이다. KTB네트워크의 3분기 영업수익(281억원)의 14.5%에 해당한다.

2017년 스팩 합병으로 상장한 넷게임즈로는 IRR(Internal rate of return, 내부수익률) 44.1%를 기록했다. 이외에 이엘피 지분 투자로도 53.9%의 수익률을 냈다. 바디텍메드의 경우 최대 162.7%로 알려졌다.

임 전무는 대신밸런스제11호스팩 주요 임원으로 등재되지는 않았다. 주요 임원은 정재중 강북본부장, 김원빈 IPO2본부 팀장 등 대신증권 인력이다. 다만 주요 발기인이 KTB네트워크인 만큼 임 전무가 대신증권과 협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스팩 임원에는 주요 발기인이 필수적으로 참여하는 사항은 아니고 선택적인 사항이라 KTB네트워크 측 인력은 따로 등재하지 않았다"며 "KTB네트워크에서는 임동현 전무가 해당 스팩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11호스팩은 10호에 이은 대신증권의 올해 두번째 스팩이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해 있는 대신증권 스팩은 7호~10호로 11호까지 합치면 총 5개다. 17일 기준으로 7호는 누보와, 8호는 원텍과 합병을 위해 거래소에 청구서를 접수한 상태다.

9호는 지난 9월 블리츠웨이와 합병을 거래소로부터 승인받았다. 합병기일은 다음달 7일이다. 지난 9월 코스닥에 상장한 10호는 현재 합병 대상을 물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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