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투자 기지개 칼라일, 투썸 인수 노림수는 토종 커피전문점 확고한 1위, 브랜드 인지도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21-11-22 08:20:42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9일 10: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칼라일그룹이 투썸플레이스 경영권을 인수하며 한국에서 7년만에 바이아웃 투자(경영권 인수)를 단행했다. KB금융그룹이나 카카오모빌리티 등 투자사례가 있었으나 이는 소수지분 투자였다. 칼라일은 투썸플레이스의 브랜드 인지도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앞으로 매장 확대와 해외시장 진출 등을 꾀해 기업가치를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칼라일은 전날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에쿼티)로부터 투썸플레이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거래규모는 따로 밝히지 않고 있으나 최근 재무실적 등을 감안한 이번 거래에 활용된 기업가치는 8000억~9000억원 대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칼라일이 한국시장에서 바이아웃 딜을 성사시킨 것은 7년만이다. 칼라일은 지난 2014년5월 ADT캡스를 인수해 2018년 이를 SK텔레콤 컨소시엄에 팔았다. 이후 KB금융지주와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으나 이는 소수지분 투자였다.

칼라일은 내로라하는 글로벌 사모펀드 중 최초로 한국에 진출해 투자활동을 이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한국에서의 투자활동은 뜸한 편이었다. 지난 2019년 10월에는 김종윤 전 골드만삭스 아시아 M&A 대표를 아시아 바이아웃 매니징디렉터로 영입하며 한국내 적극 투자활동을 예고했다.

칼라일은 투썸플레이스 인수를 타진하면서 확고한 브랜드인지도에 주목했다고 알려졌다. 국내 커피전문점 시장에서는 스타벅스를 제외하면 투썸플레이스가 확고한 선두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앵커에쿼티도 투썸플레이스 매각을 위한 마케팅 과정에서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중 확고한 1위라는 점을 적극 어필했다고 알려졌다.


2002년 설립된 투썸플레이스는 현재 1400 개 이상의 가맹점과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다양한 고품질 케익과 디저트를 제공, 차별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수의 커피전문점들의 실적이 감소하는 중에서도 투썸플레이스는 이익 성장을 이뤄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스타벅스마저 영업이익이 꺾인 상황에서 투썸플레이스는 2020년 38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2019년에 비해 3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감가상각전영업이익은 2019년 595억원 수준이었으나 2020년에는 709억원으로 늘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018년 2월 CJ푸드빌로부터 물적분할됐다. 이 과정에서 분사와 동시에 프리IPO를 진행했는데 앵커에쿼티는 이때 100% 지분가치를 4000억원으로 평가해 40% 정도의 지분에 투자했다. 이후 2019년 5월 지분 45%를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한 후 지난해 7월에는 잔여지분까지 모두 확보했다.

앵커에쿼티는 투썸플레이스 인수후 시스템 정비에 대규모 투자를 해 왔다고 알려졌다. IT인프라와 시스템 등에 투자를 지속해 왔고, 연구개발(R&D) 등을 통한 제품 개발 등에도 힘썼다. 배달서비스 강화도 코로나19 여파 이전부터 착수, 팬데믹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

칼라일은 투썸플레이스의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에 더해 내실이 상당히 탄탄하다는 점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이번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칼라일의 경우 해외 포트폴리오에도 F&B관련 투자 경험이 다수 있다. 지난 9월말 기준으로 소비재 및 유통 부문 내에서 135건 이상의 거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240억 달러를 투자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투썸플레이스 인수를 통해 매장확대 등을 적극적으로 꾀해 규모를 키워나가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는 복안이다. 현재 투썸플레이스는 중국내 5개 정도의 매장을 갖고 있는데 코로나19 여파가 가시화되면서 아직 본격적 확장 단계에는 진입하지 않은 단계다. 칼라일 내 글로벌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다면 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 등에도 긍정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거래의 경우 인수측 자문은 SC증권과 태평양, 삼일PwC가 맡았다. 매각측의 경우 씨티증권과 김앤장 등이 활약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