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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앤코-한투파, 'SK플라즈마'에 1650억 투자한다 한앤코 1500억·한투파 150억 베팅, 각각 2대·3대주주 등극

이영호 기자공개 2024-11-15 17:42:1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5일 17: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플라즈마가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와 한국투자파트너스(이하 한투파)로부터 투자금을 조달한다. 굵직한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바이오 섹터 투자에 나섰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전망이 밝은 혈액제제 시장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앤코와 한투파가 이날 SK플라즈마와 1650억원 규모 투자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앤코는 1500억원을, 기존 투자사인 한투파는 추가 투자로 150억원을 각각 부담한다. 한앤코는 신주로 발행되는 138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CPS)와 함께 티움바이오가 보유하던 구주 일부를 120억원에 사들이는 구조다. 한투파는 신주로 발행된 CPS만을 매입한다.

프리머니밸류는 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투자 완료 후 한앤코는 지분 27.4%를 쥔 2대주주로, 한투파는 9.3% 지분의 3대주주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두 운용사는 연내 투자 프로세스를 종결할 전망이다. 빠른 딜 클로징을 예상하는 만큼 두 하우스 모두 기존에 운용하던 블라인드펀드 드라이파우더를 활용해 투자금을 충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한앤코는 SK플라즈마 경영권 인수를 타진했지만 이후 소수지분 투자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투자로 한앤코는 바이오 섹터로 투자처를 확장하는 동시에 모처럼만에 소수지분 투자를 단행하게 됐다.

한투파는 2021년 SK플라즈마 프리IPO에 참여했던 기존 주주이기도 하다. SK플라즈마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번 투자에 동참한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3분기 기준 SK플라즈마 주주 구성을 살펴보면 SK디스커버리가 77.24% 지분율을 가진 최대주주다. 뒤를 이어 티움바이오와 한투파가 각각 9.1% 지분을 들고 있다. 지분 4.09%은 우리사주조합 몫이다. 투자 완료 후에는 SK디스커버리 지분율이 55.7%로 희석되고, 티움바이오 지분율은 신주발행과 구주 매각 여파로 4.4%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플라즈마는 SK디스커버리의 주요 자회사 중 한 곳으로 혈장분획제제 사업을 영위하는 계열사다. 혈장분획제제란 사람 혈장을 수집해 분획, 정제, 바이러스 불활화, 제거 공정을 통해 생산된 의약품을 말한다. 질환 치료, 예방 등을 위해 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해외 진출을 성장 동력으로 점찍고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국부펀드(INA)와 현지 합작법인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 투자확정 계약을 체결했다. 합작법인을 통해 현지에서 혈장분획제제를 생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신규 투자금은 회사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사업 확장 실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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